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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 두번째 맞이하는 명절. 아기도 겪는 명절 증후군
    Day by day/육아 Diary 2019. 2. 5. 22:54

    해피뉴이어!


    으늘은 민족의 대명절 2019년 설날이다. 공식적으로는 새해가 밝았다고는 양력 1월 1일부터 이야기 하지만, 그래도 기름냄새도 좀 맡고 떡국 한그릇은 먹어야지만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2019년의 목표를 세우지 못했는데, 와이프한테는 신정 말고 구정까지 세우겠다고 한 상태.

    구정이 거의 다 지나가는 이 시점이지만... 올해 목표는 잘 모르겠다. 매년 세워왔지만 지키지 못했던 구태의연한 목표들은 접어두고 뭔가 상큼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보고싶긴한데...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니 왠지 회사에서 신선하고 새로운 원가절감 목표 가져오라했을때 딱 그 느낌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뒤로 접어두고 블로그 목표를 잡아보자면 올해는 육아 카테고리와 여행 카테고리에서 열심히 포스팅을 해서 하루 만명을 꾸준히 찍어보는게 목표다. 지금 2,000~4,000명 왔다갔다하는 중이니 전혀 불가능할 것 같진 않다. 


    쉽진 않겠지만 또 한번 파이팅 해봐야지. 



    이번 명절은 집에서.


    이번 명절은 이례적으로 본가에서 명절을 보낸 것이 아니라 우리집으로 부모님과 형제가 모두 모였다.

    왜냐?? 다 우리 으뉴가 우리집 뿐만 아니라 집안 전체에서 왕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 

    본가까지 명절에 차로 움직이기 힘들다는 것과(물론 제주도까지도 비행기타고 잘 다녔지만... 할아버지 눈에는 아주 연약한 인형같나보다...) 

    본가의 집이 오래되서 우풍때문에 혹여나 애가 감기걸리지 않을까 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배려 덕분이다.

    아무래도 첫 손주이다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사고와 판단의 기준이 으뉴가 되고있다.


    명절날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이면 집에서 티비나 보고 낮잠이나 자거나, 혹은 밭에 나가서 할 일 하고 밥이나 먹는 밍숭맹숭한 명절이었다면...


    올해 명절은 아기와 함께할 엑티비티들을 뭔가 하나씩 하게 되었다.

    고래박물관에 가서 돌고래도 한번 보고, 마트 산책도 했으며 태화강대공원 십리대밭길에 가서 산책과 외식도 했다.

    아기으뉴 하나가 우리집 모습을 이렇게도 바꾸어놓을 수 있다는게 신기하면서도 점점 행복하고 끈끈해지는 가족의 모습이 좋다.




    으뉴의 명절 증후군.

    우리 으뉴.

    명절이 길어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3박 4일동안 함께했다.

    그러면서 아주 못된 병을 하나 얻었다.



    이름하여 "엉덩이가 바닥에 닿으면 죽는 병"

    아주 땅에 발 붙일 일 없는 파일럿이나 우주비행사 같은걸 장래희망으로 가지면 되겠다.


    내 자식이라 그렇겠지만 내 눈에 이쁜데 할머니 할아버지 눈에는 오죽하랴

    아주 3박4일동안 바닥에 앉히질 않으셨다. 계속 안고 물고 빨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이사람한테서 저사람한테 갈때도 바닥에 내려가지 않는다. 안겨있는 상태에서 팔을 뻗어서 옮겨가고싶다는 의사표현도 확실하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에 잘 타던 쏘서나 유모차도 별로 타고싶어하지 않는다. 

    짜증내고 고함만 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안아주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또 하나 얻은 병. 

    현대인의 4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생활 습관병 "비만"

    뭐 이건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주 으뉴가 돼지가 되었다.

    평소 우리는 집에 있으면서 딱 분유와 이유식 그리고 가끔 특식으로 제공되는 떡뻥과 치즈가 끝이다.


    그런데 할머니 눈에 비친 손자는 기아체험 24시 하는 아기인가보다. 

    못된 며느리와 아들이 귀한 손자한테 먹을거 안주고 굶겨서 말라죽을거 같아보이시는지 으뉴는 3박4일동안 진귀한 산해진미는 다 맛보았다.

    바나나, 귤, 한라봉, 천혜향, 전통과자, 숭늉 등등... 어른들 먹는거 보고 달려들면 한입씩 같이 나눠주시다보니 하루하루 드는게 버거워진다.


    어른들 밥 먹을때, 원래는 조용히 장난감 가지고 잘 놀던 애가 할머니가 뭘 준다는걸 깨닫고 난 이후로는 짜증에 고함을 지르면서 항의한다.

    나도 먹을거 달라면서...


    그럼 뭐 도리없이 먹을것을 대령하고 할머니나 할아버지 둘 중 한명은 밥을 포기하고 식사 수발을 들어야했다.

    내가 하겠다고 해도 극구 사양하시면서 본인이 아기 케어하겠다고 하셔서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럼에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행복해 보이는건 아마 손자가 너무 좋아서이겠지.



    일단 명절이 끝났으니 호시절은 다 끝났구나 으뉴야.

    다시 버릇을 고쳐보자꾸나.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집에 와계시니 너무 좋았다.

    으뉴를 봐 주신 덕분에 잠시 외출해서 "극한직업" 영화도 한편 볼 수 있었다.

    둘만의 데이트도 하면서 밥도 먹었다.

    평소에는 힘들어서 허덕였을 마의 오후 6시에도 손자사랑으로 무장한 할매할배의 둥가둥가로 쉽게 넘겼다.


    본인들도 손주 보는게 힘드실텐데 4일동안 너무 고생 많이하시고, 도와주고 가셔서 너무 감사하다.

    나중에 으뉴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베풀어주신 사랑을 잘 아는 아이로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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