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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강원도 태교여행 속초 ~ 강릉 2박3일 여행
    Day by day/육아 Diary 2018. 4. 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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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 덕분에 떠난 국내 태교여행


    강원도에 숙소를 하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출산율이 떨어지다보니 아이를 가지는데 대한 다양한 혜택들이 나오고있다.

    선배들이 본인들 아이 낳을 때에 비해 지금 혜택이 너무 좋았다라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앞으로는 점점 더 좋아져야 할 거 같다.

    애 하나 낳는게 이렇게 힘들지 몰랐으니까...


    어쨌건 뱃속에 있는 우리 체리 덕분에 강원도에 비싸고 고급진 호텔에서의 1박 기회가 생겨 강원도로 떠났다.


    서울에서는 바다를 보고 싶으면 강릉이나 속초로 간다지만, 경상도에서는 제주도 만큼이나 가기 어려운 곳이다.

    1박으로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퇴근과 동시에 차를 달려 속초로 향했다. 

    늦은 밤 도착한 속초의 팜파스 리조트. 



    과거 설악비치콘도라는 촌스런 이름을 리모델링과 함께 벗어던지고 깨끗하게 새단장을 마쳤다.

    밤늦게 도착하니 자동으로 룸 업그레이드도 시켜줬는데 들어선 룸 컨디션이 꽤나 좋다. 여행의 느낌이 좋아졌다.

    2박3일이지만 하루는 이동이다보니 내일을 기약하며 일찍 잠자리에 든다.




    둘쨋날 아침.

    멀지않은 곳에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갔다. 우리에게는 속초중앙시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그 곳.

    평일 아침 시간이다보니 한산하고 사람이 없는게 너무나도 여유로웠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먹기 위해서...

    산모가 뭘 먹고싶어 하는데 토를 달면 안된다. 어차피 먹게될 거니까 기분좋게 다 사먹기 위해 시장조사를 한다.

    대충 둘러보니 닭강정, 새우튀김, 오징어순대 이 정도이다.



    첫번째 타겟은 만석닭강정.

    아마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닌가 싶다. 아무 손님도 없는 아침인데도 이미 닭강정은 쉼없이 포장되어 나오고 있다.

    아마 이 많은 닭들이 오늘안에 다 팔려나가겠지... 나중에 주차장에서 나갈때 보니 아주머니들이 5박스씩 차에 싣고 가시더라... ㄷㄷㄷ...


    나에게 가장 익숙한 경주와 비교하자면, 황남빵 가게 처럼 수많은 닭강정 가게가 있고 그 중 만석닭강정이 가장 큰 업체이다.

    공영주차장 옆에 만석닭강정 분점도 있더라. 




    앉아 먹을 곳이 없어 밖에 나와 시장 벤치에 앉았다. 아직 버무린지 얼마 안된듯 바삭한 식감과 진하게 풍겨오는 냄새가 정말 일품이었다.

    배달도 한다고 하는데, 박스에 숨구멍(?)도 뚫려있다.

    남겨서 집에 와서 데워 먹어봤는데, 음.... 그냥 거기서 먹을때가 맛있다.




    두번째 음식은 오징어순대. 

    통 오징어 내부에 속을 채워 쪄두고, 주문과 동시에 썰어서 계란물을 입혀 구워준다.

    좀 크다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맛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속초의 영금정.



    딱 이 뷰를 보기 위해서 이곳에 왔다. 

    돌 산 위에 있는 정자 하나와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정자 하나 이렇게 영금정이다.


    예전에는 바다로 가는 돌다리가 아니라 나무로 된 현수교가 설치되어 있던 사진을 봤는데, 지금은 새것냄새 풀풀나는 돌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일출이 참 멋지다고 한다. 바다와 어우러진 정자 외에는 별 다른 볼거리는 없지만 이 뷰 하나만으로도 한번쯤 와볼만 하다.


    임산부라서 활어회를 왠만하면 먹지 않기로 해서 회센터에 발길조차 하지 않았지만, 후기들을 보니 바가지로 상당히 악명높은 듯 하다.




    저길 왜 가냐 하면서 미쳤다고 생각하면서 향한 강릉 주문진.


    도깨비는 2017년에 끝났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고 있는 강릉의 명소이다.




    빨간 목도리를 하고 메밀꽃다발을 들고 있는 김고은이 도깨비(공유)를 소환한 장소로 유명하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작은 방파제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너무 그림같은 곳이라 다들 인증샷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소품은 없지만,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드라마 같은 앵글, 드라마 같은 파도, 드라마 같은 등장인물은 아니지만 배경이 예쁘니 전부가 예뻐보이더라. 


    평일이지만 개인단위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아 사진 찍으려면 줄을 좀 서긴 해야한다.

    한참 인기가 좋은 때는 이 앞에서 빨간 목도리와 꽃다발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없다...


    바로 옆에 비슷한 사이즈의 방파제가 하나 더 있다. 거기에서 사진을 찍어도 너무나도 예쁠 것 같긴 하지만, 이미 낚시대가 드리워져 있다.


    아 조심해야 할 것은... 방파제 위에 물이 흥건한 이유가 뭘까??? 잘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꺼다. 


    잘못하면 죽는다.





    강릉 커피거리.


    강릉에는 우리나라 바리스타 1호가 있다 할 정도로 커피의 성지라고 한다.

    예전에 알쓸신잡에서도 강릉 방문하였을 때, 커피 이야기를 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방문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안목해변의 보사노바라는 까페.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까페가 너무나도 멋진 곳이었다. 




    커피 한잔과 티라미수 하나. 

    솔직히 커피알못인 나는 이게 뭐가 더 맛있다는건지 모르겠지만, 티라미수가 진하고 맛있다는거 정도는 알겠다.




    사진찍기 참 좋은 까페이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씨마크 호텔


    체리 덕분에 묵게 된 비싸고 좋은 호텔이다. 이 호텔 때문에 여행지를 강릉으로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객실 오션뷰에 조식 석식 모두 부페로 제공된다. 로비와 실내 곳곳은 마치 미술관에 온 것 같은 인테리어이고 호텔 외부는 소나무로 둘러싸여있다.



    로비가 너무 예뻐서 로비 쇼파와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다. 

    호텔 바깥의 곳곳에서는 사진찍고 있는 사람이 많아 삼각대를 세워도 어색하지 않다.


    여기서 와이프 만삭사진을 많이 건졌다. 

    거의 대부분의 포즈가 배를 들고 있는 획일화된 모습이지만, 이 자세만큼 임산부를 잘 표현해 주는 자세가 또 있을까...




    씨마크 호텔에서 바라본 동해의 일출.

    4월의 일출이라 정면에서 바라보이지는 않았지만, 방 바로 앞 테라스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건 엄청난 혜택이었다.

    일단 대충 떡진머리로 가운을 걸친 채 1분전 알람에 일어나서 일출을 볼 수 있다니... 

    특별한 날은 아니기에 특별하지 않은 소원을 해에 한번 빌어 보았다. 


    체리가 남들처럼 건강하게 잘 태어나게 해 주세요.





    마지막날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오죽헌.



    지폐에도 얼굴이 올라있는 단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인 중 하나인 율곡 이이의 생가이다.

    과거 오죽헌을 방문했을 때 보다 훨씬 깔끔하게 잘 정비가 되어 있었다. 


    기본 한옥은 그대로이지만, 앞에 있는 강릉시립도서관과 여러 부속건물들 그리고 광장의 동상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 같은 것들은 참 잘 만들어 둔 것 같다.


    솔직히 뱃속에 아이에게 태교라고 할 만한 유일한 일정이 오죽헌 방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반성섞인 생각을 하며 둘러보았다.

    어린시절 수학여행 올 적 방문했던 오죽헌에 비해 나이먹고 주워들은 것들이 많아지니 보이는 것들도 많아지는 느낌이다.



    임신 30주차 이제는 솔직히 어디 여행을 가고 돌아다니기에도 벅찬 시기가 된 것 같다.

    무거운 배 때문에 조금만 걸어도 힘이 들고 자주 쉬어줘야 한다.


    그렇지만, 짧게 잡아도 향후 10년간은 이렇게 여행을 다닐 수 있을 기회가 없을 것 같다.

    태어날 아기와 치고박고 지내야 할 시기가 오기 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해야겠다.

    엄마의 행복이 아기의 행복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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