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 5일 병원진료

막달이 되자 이제는 매주 병원에 가야한다.

갈 때 마다 "아기 안녕검사"라고 태동검사를 진행한다.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아빠는 같이 들어가서 볼 수가 없다.

태동검사와 자궁수축검사를 통해서 임신 상태를 중간에 점검할 수 있다.


36주차 안녕검사때는 별 다른 진단이 없었는데, 37주차 검사를 받으니 자궁수축이 주기적으로 오고 있는게 보인다.


주치의 선생님이 자궁수축 결과를 보시고는 초음파를 찍었는데 애가 많이 내려왔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내진을 한번 해보자고... 

참고로 와이프는 처음 받는 내진이 정말 깜짝 놀랄정도로 아프다고 하더라... 비명을 꽥 지르는거 보고 깜놀.


내진을 하고 나오시던 의사선생님이 아주 충격적인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게 내뱉었다.

"곧 나올지도 모르겠는데요"


"???"


"지금 자궁이 한 20% 열렸어요. 30%면 바로 입원하라고 말씀드리겠는데, 지금은 조금 애매해요."


"아... 네... 그럼??"


"집에가서 기다리세요. 잘하면 오늘 저녁쯤에 다시 뵙겠네요. 허허허"


이 이야기를 듣고 완전 긴장 백배해서 둘이 얼굴 시뻘겋게 상기되서 병원비 수납하고 차에 탔다.

이러다가 천천히 먹어야지 하면서 아껴두고 먹고 싶던것도 못먹고 애기 낳으러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오전 10시반부터 음식점가서 대기 타다가 11시 오픈과 동시에 고기 구워먹고 집에 왔다.

천천히 싸야지 했던 출산가방도 부랴부랴 싸놓고 언제 애가 나올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런데 지금 38주 1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38주 1일. 병원진료 받고온지 3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소식이 없다.

엄청 잘 움직인다. 배를 찢을듯 한 기세로 미친듯이 움직이는거 보니 태어나서 애미애비 고생시킬 것 같은 느낌 100%다.


뭐 여튼 처음에는 금방 나올거같아서 너무 불안했는데, 이제 마음이 좀 진정되었다.

오히려 왜 안나오나 싶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있다.

하루에 10층이 넘는 아파트를 두어번 오르내리기도 하고, 짐볼도 열심히 하고, 편도 3키로 떨어진 보건소 왕복 걸어다니고 말이다.

근데... 배뭉침이 주기가 안잡힌다. 주기가 좀 잡혀야 이제 애가 나올까보다 싶을텐데...

그렇다고 괜히 병원가서 내진 하는건 괜히 아픔만 한번 더 느끼고 쫒겨서 돌아올 것 같고...


혹시나 이대로 280일 다 채우는게 아닌지 오히려 지금 그게 더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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