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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60] 결혼준비의 끝을 향해서 - 봄티비 청첩장
    Day by day/Wedding 2016. 1. 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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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티비 카드 청첩장

    BomTV Card Wedding Invitation


    청첩장은 고르는 것에서 부터 수량 체크 그리고 내부 문구 작성하는 것 까지 청첩장 제작하는 것도 상당히 많은 심력과 열정이 필요한 작업이랍니다.


    먼저 Selection. 워낙 디자인이 많은데... 근데 또 다 비슷해요. 이건 옆집 순이누나가 했던거고 저건 건넛집 철수 오라버니가 했던거고... 또 똑같은걸 하기에는 뭔가 기분이 그렇죠. 남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겠지만... 게다가 청첩장은 나랑 친구들만 보는게 아니고 엄빠의 친구분들과 친지 어른들이 모두 함께 보시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진중한 분위기였으면 했어요.


    두번째 수량. 청첩장이 모자라면 난감해요. 차라리 남는게 낫지. 요즘은 워낙 모바일 청첩장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 덜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 심리가 직접 손에 건네지는 아날로그의 그 감성을 잊지 못하고 받고싶어 한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넉넉하게 신청하는걸로 생각했어요. 


    세번째 내부 문구. 남들과 차별화 된 문구를 쓰고싶은데 그런건 없죠. 내가 시인이면 근사한 시라도 한편 써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려보겠지만, 하찮은 글솜씨로 기발한 문구에 예의바름이라는 MSG를 치려고 하다보니 이건 내가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읽지않은 책으로 독후감 쓰는 심정으로 인터넷의 아름다운 글귀와 미사여구들을 조합(짜집기)해서 창작물을 새겨넣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청첩장카드 디자인하시는 코디네이터분과 게시판으로 몇번의 소통을 거친 후 드디어 손에 청첩장을 쥘 수 있었습니다.




    일부만 찍었어요. 일단 봉투.

    봄에 결혼하는 커플이라는 것을 마음껏 뽐내기 위해서 은은한 핑크색 봉투로 주문했어요.

    사실 청첩장은 흰봉투가 정석이라서 혹시 분홍색이나 이런 봉투가 실례가 된다거나 그렇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주변분들 그리고 부모님 반응이 괜찮네요. 색깔이 너무 괜찮다면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더 기분이 좋더군요.


    청첩장은 2가지 종류로 만들었어요. 셔틀버스가 적힌 버젼과 셔틀버스가 없는버젼.

    그리고 봉투도 2가지 종류로 만들었어요. 신랑측 부모님 성함이 적힌 버젼과 신부측 부모님 성함이 적힌 버젼.

    수량은 알아서 잘 조절해서 만드시면 될 거에요. 저희는 셔틀버스를 조금 더 찍었어요.




    요건 식권들... 자세하게는 못찍었는데 신랑/신부/신랑어린이/신부어린이 이렇게 4가지 종류로 주문했어요.

    어린이 식권들은 그냥 몇개 준비했는데 모자라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네요

    (저희 예식장은 어린이 2명을 어른 1명으로 계산해주더군요. 예식비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테니깐 확인해보세요!!)




    청첩장. 3단으로 접히는 형식으로 했어요.

    내부에 색감이 들어간게 하고싶었고, 튤립이 너무 예뻐서 튤립으로 했답니다.

    부케도 튤립으로 하고싶다고 우리 신부가 그러더군요. 3월말에 튤립이 많이 있어야할텐데... (개화시기는 4~5월이라는데 저때도 있겠죠?)




    다 접은 청첩장 봉투들.

    청첩장 줄대로 접고 봉투에 넣고 스티커를 붙이는데 400장 2명이서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놀면서 붙여서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저기 있는건 한 1/2정도 수량이랍니다.




    저렇게 빨갛게 핀 튤립...  그때가 되면 결혼하겠네요.




    저희 청첩장 문구는...



    서로 다른 색이 만났지만, 서로에게 물들어 가겠습니다.

    저희 두 사람 아름다운 색으로 살겠습니다.

    부디 함께 하시어 사랑으로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99%의 참조와 1%의 각색이 들어간 문구이지만 정말 잘 쓴것 같아 뿌듯하네요.


    속지 중간장 소개해둔 페이지도 약간 색감이 들어가 있지만 눈에 잘 띄어서 좋았구요.

    안에 칙칙하지 않고 그렇다고 정신사납지도 않아서 예뻤어요.




    청첩장에 그려진 대명 리조트 약도.

    이거보고 찾아올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네요. 네비를 이용하세요.




    여기 청첩장에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스티커가 잘 떨어져요. 사실 너무 안떨어져서 봉투가 찢어지는 것도 별로 보기좋진 않지만 너무 잘 떨어지는것도....

    봉투에 엠보싱이 있어서 잘 안붙어서 그런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




    Simple is best! 

    눈에 딱 잘 띄어요. 언제 무슨요일 몇시인지만.


    그리고 저 꽃 너무 예쁘지 않나요? 튤립 부케가 딱 저렇게만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청첩장비용은 약 20만원 들었네요. 적혀있는 금액에서 할인 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아요. 샘플 받아보고 후기 남겼을때 적립금 등등을 이용하시면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준비하세요




    그리고 봄티비 청첩장에서 만들어준 서비스들...



    정말... 사랑합니다. 너무 예뻐요. 이거 하나 더 돈주고 사래도 사겠어요.

    사진 업로드만 했을 뿐인데... 원래는 청첩장 넣는 액자를 만들어 주는 거였는데 이번에 새로 생겼다더라구요. 캔버스에 업로드 한 사진을 인쇄해서 주는데 진짜 액자보다 백만배 더 예뻐요. 액자는 그냥 다이소 가서 사더라도 내가 만들 수도 있는데... 이건 생각도 못했던 거잖아요. 아트캔버스로 무조건 강추.




    그리고 뭐 오다주운걸 주다니... 겨울이라고 핫팩을 챙겨주시네요. 굿굿.




    뇌물이라고 적힌 봉투에 따로 10장정도 더 넣어 주셨어요. 봉투는 12개인가... 어쨌든 원래 생각했던 것 보다 청첩장이 더 생겼네요.




    요건... 인쇄지인데... 라벨 인쇄지요. 주소 인쇄해서 붙일 수 있는데... 굳이 보낼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몇개 있는건 손으로 쓰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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