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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 프라하 자유 여행 - 프리투어로 프라하 둘러보기
    Travel/Europe 2018. 1. 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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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aha Free tour
    체코 프라하 프리투어


    체코 프라하에 도착해서는 현지에서 한국인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투어를 신청해서 참가했답니다.

    프라하 투어는 다른 유럽 도시들의 현지 투어와는 조금 다르게 진행된답니다. 바로 프리투어 or 팁투어 라고 하는 방식이지요.

    프리투어(팁투어)가 뭐냐면... 투어에 참여한 고객들이 투어 종료 시점에 그날 가이드의 안내나 코스에 대해서 만족한 만큼 가이드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일종의 셀프후불 시스템이랍니다.

    예약 사이트에는 원하는 만큼.. 만족한 만큼.. 사정 되는대로 돈을 지불하면 된다라고 적혀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제법 유명한 곳이 두군데 있는데 한군데 명칭이 프리투어, 다른 한 곳 명칭이 팁투어입니다.

    저는 시간대와 코스가 더 마음에 드는 프리투어를 선택해서 체코 프라하의 유명 관광지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먼저 아침 10시 바츨라프 광장에 모였답니다. 

    바츨라프광장은 수많은 상점들이 모여있는 쇼핑의 메카이자 과거 공산국가였던 체코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이기 때문에 이곳을 체코 투어의 시작으로 정했나봐요.

    저 멀리 보이는 체코 국립박물관 아래로는 성 바츨라프 동상이 있답니다.


    ★ 이 근방에 환율 잘 쳐주는 괜찮은 환전집이나 음식점 같은걸 가이드님이 알려주신답니다. 나중에 여유 될때 돌아와서 가보면 좋을 듯 해요.


    먼저 집결지인 프라하 바츨라프광장의 빨간색 트램 까페.

    10시가 다가오자 이 앞에 한국인들이 북적이기 시작했어요.
    저희가 투어를 진행한 날은 거의 30명 가까운 사람들이 프라하 프리 투어를 하기 위해 모여있었네요.

    흐린 날씨였지만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멀리 여행을 나온 가족, 연인들이 한가득이었네요.


    먼저 바츨라프동상과 그 앞에 있는 체코 민주화를 이끌어낸 청년 2명의 이야기와 프라하의 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체코도 우리나라와 같이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사라진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해요. 가이드님이 동영상을 보여주시며 그때의 참혹한 상황을 느끼게 해주시더라구요. 

    "프라하의 봄"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 진 이 사건은 소련을 추종하는 독재정권에 맞서 체코사람들이 자유화를 주장하며 이 바츨라프광장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소련의 탱크로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과거의 아픈 기억이랍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518민주화운동이나 학생/노동운동 같은 과거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떠오르며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네요.



    약간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했답니다. 서둘러 간 이유는 바로 오를레이 천문시계의 시계쇼를 보기 위해서랍니다.

    1,410년에 설치된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천문시계라는 오를레이 천문시계는 해와 달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매시 정각마다 해골과 사도들 인형이 나와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첫번째, 두번째 오래된 천문시계가 뭔지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오네요... 뭔지 아시는분?!)

    지금은 시계탑이 수리에 들어가서 주변에 보기싫은 비계와 파란색 그물망이 쳐져 있지만, 그래도 다행히 아직까지 천문시계는 계속 돌고 있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곧 천문시계도 수리작업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동안은 볼 수 없다라는 이야기도 있구요.


    천문시계 앞에 정각만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답니다. 십이사도의 행진과 해골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서 말이죠.

    마지막으로 제일 위에 있는 황금닭의 메가리없이 울어제끼는 소리를 들어줘야 사람들이 마치 저주에 풀린듯 제갈길을 갑니다.


    ☆ 아 참 여기 천문시계가 동작할때 가장 소매치기가 많은 순간이라고 합니다.

        모두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남기기 위해서 넋을 놓고 있는 20초 동안 그들은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하니 조심하세요.


    약 20초간 인형들이 움직이고 다 죽어가는 닭의 꼬끼오~ 가 들리면 끝입니다.

    별거없죠?? 먼 옛날 이걸 만들었다는게 신기할 뿐... 볼건 별로 없긴합니다.


    올드타운스퀘어가 위치한 천문시계 옆쪽으로는 시대별 다양한 양식들의 건축물들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1차 세계대전과 수많은 전쟁을 거치면서도 빠른 항복 덕분에 건축물들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요. 


    틴 성당 앞으로 다양한 양식들의 건물이 있어요.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색깔, 창문의 모양, 처마의 모양, 창문장식 등등 수많은 요소들을 가지고 고딕양식, 바로크양식 등등 구별하는데 그 모든게 이 광장에 다 있다고해요.


    올드타운 스퀘어 한켠에 자리잡은 얀 후스 동상.

    얀 후스는 체코의 종교개혁자인데, 실패하여 그리 널리 알려져있지는 않다고 해요. 그래도 그의 죽음 이후에 수많은 종교개혁에 대한 운동과 저항 전쟁을 일으킨 체코 개신교의 정신적인 지주와 같은 사람이라 합니다.

    이 얀 후스와 그의 제자들 이야기는 좀 있다가 갈 프라하 성에서도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만큼 체코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랍니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카를교 입니다.
    아마 체코 혹은 프라하 할때 가장 유명한 장소를 꼽으라면 넘버원이 바로 이 카를다리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유명 관광지인데요.

    구시가지와 프라하 성을 가로지르는 볼타바강 위를 이어주는 다리랍니다.
    이 다리는 사람들의 통행만 가능한 다리인데요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 다리 위에서 자신들이 만든 수공예품들을 판매하고 있답니다.
    여기 위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 체코 정부에서 인증 받은 사람들로, 직접 만든 제품들을 판매한답니다. 그래서 비싸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프라하 여행에서 기념품을 구매할 때,
    자기자신을 위한 선물은 프라하 카를교 위에서 구매하고, 지인들을 위한 선물은 하벨시장에서 구매하라고...


    여기서 찍는 사진이 참 예쁘답니다. 오늘은 날이 흐려 잘 보이지 않지만 볼타바강에 비추어진 프라하 성의 모습이 예뻐요.

    수많은 사람들이 다리 난간에 기대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노래를 듣기도 하며 프라하에서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네요.


    따로 사진은 없지만 또 유명한 것이 저 구석에 작게 보이는 성 네포무크 신부의 동상이지요.

    왕비의 고해성사를 들은 성 네포무크 신부가 왕에게 그 내용을 발설하지 않기 위해 모진 고문을 견디고 순교한 것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동상이랍니다.
    이 동상에 소원을 비는 전설이 있답니다. 우측 하단에 있는 동판에 다리에서 떨어지는 신부님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요.

    (전 2개 빌었는데 1개는 이루어지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ㅋㅋ)



    레논벽

    존레논은 생전 단 한번도 체코 프라하에 온 적이 없다고 해요. 그런데 이곳 프라하에 레논벽이 있는 이유는 그가 자유를 상징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80년대 독재정권 치하에 있던 젊은이들이 과거 몰타대사관의 담벼락이었던 이 곳에 자유를 갈망하며 존레논의 노래가사를 적고 그의 얼굴을 그린 것이 존 레논 벽의 유래라 합니다. 대사관 부지였기에 치외법권 지역이었던 이 구역에서만이 젊은 청년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던 셈이죠.

    늘 새로운 낙서들로 벽이 덮히고 있기 때문에 존 레논 벽은 오늘도 모양이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누구라도 저 벽에는 낙서를 할 수 있기에 저희도 작은 소망을 구석에 남기고 왔답니다. 

    아마.. 지금쯤은 다른 누군가의 간절함에 덮혀 사라지고 없겠죠?



    레넌벽에서 나와 프라하 성 아래의 Lesser Town Square에서 잠시 점심을 먹으며 쉬어가기로 했답니다.

    아무래도 관광지이다보니 전반적으로 음식값은 비싼편이랍니다. 그래도 오스트리아의 살인적인 물가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편이기에...


    ☆ 아 그리고 가이드님 말씀이... 트램에는 벨트가 없고 서있는 사람이 많아 급정거 하면 트램 안에 탑승한 사람들이 죽거나 많이 다친답니다.

        그렇기에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을 보고 급정거를 해서 멈춰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다들 타지에서 객사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사진찍는다고 트램길에 뛰어드는 미친ㄴ이 몇 있더군요;;;





    프라하성

    점심을 먹고 바로 프라하성으로 올라왔답니다. 프라하 성은 걸어올라가도 되지만 트램을 타고 올라가서 정문으로 들어갔네요.

    프라하성은 대통령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경비가 있답니다. 그리 삼험한 경비까지는 아니지만 물건 검사를 다 한답니다.
    가끔 운이 좋으면 동네 아저씨처럼 프라하성을 산책하는 체코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저희는 바로 프라하성의 성 비투스 대성당으로 이동했답니다. 비투스 성당 바로 앞에 있는 매표소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프라하성 입장료는 코스에 따라 다른데요...
    Circuit A(CKZ350) : 성비투스 대성당 + 구왕궁 + 성이지르교회 + 황금소로 + 달리보르카탑 + 상설전시관 + 화약탑 + 로젠베르크궁
    Circuit B(CKZ250) : 성비투스 대성당 + 구왕궁 + 성이지르교회 + 황금소로 + 달리보르카탑
    Circuit C(CKZ350) : 성비투스 대성당 보물관 + 프라하성 회화관

    이 중 프리투어는 Circuit B 티켓을 구매하여 진행 했답니다. 이 티켓이 프라하성의 거의 핵심만 콕콕 찝어서 보는 모양이더라구요...

    ☆ 국제학생증으로 50% 할인해주는 규정이 있긴 하지만... 나이가 만 26세 넘으면 학생증 있어도 할인이 안된답니다 ㅠㅠ
        괜히 비싼 돈 들여서 국제학생증 만들었다싶네요. 


    처음으로 성비투스 대성당 내부로 들어갔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성당 내부의 벽 여기저기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답니다.


    프라하 성과 주변 마을을 표현한 목판이 있었는데, 몇백년 전 만들어진 그 입체지도와 현재 프라하 구시가지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80%이상 일치한다고 들었어요. 새로지어진 건물 없이 기존의 건물을 잘 보존하고 가꾼 결과라고 해요. 꾸준히 프라하라는 도시의 옛 모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서겠죠?


    프라하 왕가의 문양이 벽 한켠에 새겨져있었답니다.


    성 비투스대성당을 둘러보고 성당 옆쪽으로 나왔답니다. 

    사암으로 지어진 성당은 점점 검은색으로 변해가고 있답니다. 일부 부분을 밝은 색으로 바꾸기위해 작업을 시도해봤지만, 오히려 어색함만 증가해서 이제는 그 작업을 하고있진 않다고 해요.

    광각렌즈를 가져간 덕분에 성비투스대성당이 한 앵글에 다 잡혔답니다. 역시 유럽여행은 광각렌즈와 함께 ㅎㅎ


    성비투스대성당 옆에 있는 구왕궁과 성이지르교회에 들어갔답니다.

    올드타운스퀘어에서 보았던 얀후스와 그 제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성을 둘러보니 점점 더 이해가 잘 되더군요.
    다 기억은 하지 못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었네요. 


    황금소로가 무언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름에 황금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니 뭔가 휘황찬란하고 멋진곳이 아닐까 했는데...

    조금 많이 실망스러운 곳이기도 합니다. 뭐 별게 없어요.... 그냥 아기자기한 골목이랍니다.

    황금으로 꾸며진 길이 아니라, 과거 연금술사들이 살던 곳이기에 황금소로라는 이름으로 명명 된 거랍니다.


    그냥 작은 골목이랍니다. 원래는 연금술사들이 사는 곳이 아니라 왕궁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종기사들이 지내던 숙소로 이용되던 골목이에요.


    황금소로에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길고 긴 복도식 방이 있답니다. 한 100미터는 넘을 듯 해요...

    과거 성에 살던 기사들이 이곳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완전 꿉꿉하고 쿰쿰한 땀 냄새 진동했을듯... 퓨...


    현재는 전시실로 꾸며져서 예전에 사용하던 무기, 방패, 갑옷, 옷 같은 물건들을 전시해두고 있답니다.

    석궁을 쏴볼수 있는 체험공간도 있답니다 (이건 유료!)


    워낙 좁은 골목에 전시품까지 있으니 사람 여럿이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네요. 

    예전에 이런데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살았다니...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ㅋㅋ


    다시 밖으로 나와서 가장 유명한 프란츠 카프카의 작업실로 사용되던 건물에도 들어가봤답니다.

    황금소로 22번지. 파스텔톤의 벽 색깔이 너무나도 예뻤네요.


    눈길이 닿는 곳곳에 그의 사진과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네요. 


    "Zde zil Franz Kafka"

    프란츠 카프카가 여기 살았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는 길에 곧휴만 반짝이는 동상이 있답니다.

    뭉쳐야뜬다에서 아줌마들이 열심히 만지면서... 저거 만지면 아들 낳는다고 이야기하던게 기억이 나네요.

    딸바보가 되고 싶다는 바람에 동상의 곧휴는 만지지 않았답니다.


    그 길로 나오면 이제 프라하 성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직 멋진 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요. 프라하성 위에 있는 멋진 정원(Garden on the Ramparts)에서 바라본 프라하 시내 정경.


    프라하 정경을 바라보며 성벽을 따라 걸어서 프라하성에서 내려왔답니다.

    그리고 Malostranská 역에서 프리투어 가이드님과는 헤어지게 됩니다.

    이때 원하는 만큼 가이드님께 팁같은 비용을 지불해 드리면 되요. 만족한 만큼 푸짐하게 넣어드리면 된답니다.

    저희도 제법 만족했는지라 가지고 있던 현금을 다 털어서 드렸답니다. ㅎㅎ 


    프리투어를 마치고 저희는 바로 트램을 타고 프라하성을 다시 올랐답니다. 

    목표는 바로 스트라호프 수도원의 레스토랑!! 멋진 맥주가 있다는 곳이라 모두 기대하고 있던 곳이거든요


    >>> 2017/12/25 - [Travel/Europe] - 체코 프라하의 인생맥주 스트라호프 수도원 수제 맥주 IPA



    맥주를 얼큰하게 취하도록 마시고 내려오며 바라본 프라하 시내의 야경.

    너무너무 멋지지 않나요??


    고개를 돌리면 더 멋진 프라하성의 모습이 보인답니다.

    너무나도 예쁜 조명에 빛나고 있는 프라하성이 마치 놀이공원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프라하에서의 두번째 밤이 저물어 갔네요.

    물론 숙소에 와서 마트에서 파는 천원짜리 코젤 다크 맥주를 더 즐기긴 했지만요.


    역시 어떤 곳에 가서 그 동네 명소 투어 하나정도는 해보는게 좋네요. 그냥 봤다면 예쁜 성 예쁜 건물이었겠지만, 투어에서 설명을 듣고나니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는 중에도 그때의 설명들이 하나하나 머리속에 떠오르네요.

    늦은 오전부터 시작해서 오후에 끝나는 투어라서 시간이 약간 어중간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가봐야 할 곳들을 다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다만, 프리투어인지라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다는게 조금 아쉬웠네요. 수신기를 받아 설명을 듣긴 했지만 그래도 인원이 적당했으면 더 좋았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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