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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PEI] 첫번째 숙소 플립플롭 호스텔 - FLIP FLOP HostelTravel/Taiwan 2016. 10. 17. 19:47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타이페이 숙소 플립플랍 호스텔
드디어 힘들게 대만에 도착했어요.
비행시간 2시간 내내 미친듯이 흔들리는 비행기에서 가수면 상태의 몽롱함을 헤엄치며 악몽같은 시간을 지내고 어서 숙소에 가서 쉬고싶다는 생각뿐...
그렇지만 돈없는 가난한 여행객이 택시를 잡아타는 호사를 누릴수는 없는 법... 대만여행객이라면 무조건 타게되는 1819 국광버스를 타러갔습니다.
타에페이 타오위안 공항에서 시내(타이페이 메인역) 가기
이용하는 사람도 없는 주요 거점들은 다 집어치우고... 버스는 종점인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을 향해 달려 간답니다.
표값은 125TWD
환전한 돈의 첫 지출이 국광버스였네요.
수많은 버스 플랫폼 가운데 어마어마한 인파가 대기하고 있는 그 줄이 바로 1819 버스줄입니다.
저희는 비행기가 11시 30분 가량 도착했음에도 줄이 너무나도 길어서 앞에 1대를 보내고 두번째 버스는 아슬아슬하게 탑승했네요.
1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
예전에 도착했을때는 멍하니 어디로가야할지 몰랐지만 이제는 달라졌네요. 바로 방향을 잡고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대략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타이페이 메인역.
이때는 메인역 역사는 이미 검게 불이 꺼진 상태이고, 지하도로 들어가는 문들도 모두 자바라(?)로 잠겨있어요.
플립플랍 호스텔
플립플랍 호스텔로 가기 위해서는 북쪽 대로를 건너야 하는데... 어쩔수없이 육교를 이용합니다.
이 호스텔은 위치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데다가... 2인실 등등의 개인실도 제공하고 있어서 인기가 제법 좋아요.
그래도 한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원하는 방을 구할 수 있는 것 같더라구요.
위치는 Q SQURE 바로 북쪽. 그러니까 메인역에서 큐스퀘어 지나면 바로 있어요.
새벽도착이라 미리 요청사항에 늦게 체크인을 한다고 하니 정문 비밀번호를 메일로 보내줬네요.
그리고 셀프 체크인 하는 방법도 친절하게 워드파일로 보내줬답니다.
아무도 없는 공허한 호스텔 로비.
저 책 옆으로 제 이름이 적힌 열쇠와 안내서가 놓여져 있어요.
별거아닌 노란색 벽의 조명이 굉장히 세련되보이네요.
나중에 돈 많이 벌고 회사 때려치고 이런 호스텔 운영해보고 싶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 짐을 챙깁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이 호스텔은 이름처럼 실내화가 플립플랍입니다. 흔히 말하는 쪼리. 엄지발가락 끼우는거요.
저희가 예약한 방은 디럭스 더블룸이었어요.
5층 꼭대기에 있는 방이었는데, 약간 다락방 같은 느낌이었어요.
방 모양이 천정이 비스듬해요.
크게 불편하진 않은데 잘못하면 머리 쿵 하고 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싶었어요.
그 외는 뭐 다른거 없이 전체적으로 깔끔했어요.
모더니즘(?)의 그림이 벽에 그려져 있는데...
이게 불 켜져있을때 보는건 상관없는데, 불끄고 위에 작은 창문으로 빛이 스멀스멀 들어올때 저 그림을 보니 뭔가 무섭더라구요;;
뭐... 그런생각 1초정도 하고... 바로 잠들었긴 하지만요.
사진은 안찍었지만 욕실 및 화장실..
개인방이지만 욕실과 화장실은 공용으로 사용해야해요.
게다가 5층 개인실 층에는 시설이 없어서 4층으로 내려가서 사용해야 하구요.
남녀 공용이랍니다. 샤워룸에 문이 따로 있어서 들어가서 문만 잠그면 되긴하지만 그래도 세면대는 공용으로 사용하거든요.
좀 어색한 상황이 발생하긴 했어요. 면도하고 있는데 왠 여자 둘이서 씻으러 왔는데... 제가 가기를 계속 기다리더라구요...
미안해서 빨리 씻고 자리를 비켜줘야만 했네요.
그리고 하나 더. 드라이기가 층에 2개씩 비치되어 있긴 하지만.....
못쓸정도로 풍압이 약합니다. 호스텔에 많은걸 기대할 건 아니지만... 이곳에 오래 머무를꺼라 생각하면 개인 드라이기 하나 가져오는것도 좋을듯 해요.
Storage Room
전날 늦어서 들어가보지 못했었는데 계단 아랫쪽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공간이 있어요.
바로 Storage Room.
지하철이나 기차역의 락커 찾아서 맡기는것도 번거로울때가 많죠.
호스텔에서 호텔처럼 짐을 몇일이고 맡아준답니다. 대신... 셀프서비스라는거.
짐은 맡아주지만 책임은 져 주지 않는거... 맡아준다기 보다는 보관을 해주는거죠. 딱 우리가 필요한 서비스에요.
캐리어에는 옷가지만 들어있고 체크아웃 후 몇시간 맡아줄 곳이 필요한데 호스텔이 메인역 바로 옆에있어서 이동도 편하고, 어렵게 부탁하지 않아도 혼자 들어가서 짐 찾아서 나오면 되고...
이름과 날짜만 잘 적어두고 랙 위에 올려두면 된답니다.
대신 귀중품 관리와 시건장치는 본인 몫이겠죠?
그리고 스토리지룸에 가면 수건이 있어요.
아... 이게 있는지 모르고 둘이서 스포츠타월 한장으로 열심히 빨고 털어가면서 힘겹게 사용했었는데... 진즉에 내려와볼껄 그랬네요.
게스트하우스라고 부족한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장기여행객들은 이런 것 들도 괜찮아보이네요. 세탁기와 빨래 건조기.
솔직히 제가 오래머무르지 않아서 이 게스트 하우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새벽에 숙소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 바로 체크아웃 하고 나가버렸거든요.
숙소에서 다른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지도 못했고요...
하물며 호스텔 호스트의 얼굴이 어찌생겼는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저와같은 목적으로 잠시 머물다 갈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허접한 후기를 마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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