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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신혼여행/이탈리아] 피렌체 스테이크 레스토랑 "자자" ZaZa와 한국식료품점
    Travel/Europe 2016. 5. 2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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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렌체 스테이크 레스토랑 자자

    Florence Steak Restaurant Za-Za


    피렌체 하면 여러 이름 알려진 것들도 많지만 특히 한국 여행객들이 환호하는 것이 바로 더몰과 티본스테이크이지요.

    피렌체 맛집으로 검색하면 무조건 나오는게 바로 스테이크 이야기이구요


    우리나라 사람들 묘하게 스테이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게 대부분이죠... 저도 그랬던 사람 중 하나였구요... 스테이크라 하면 왠지 분위기 고급 레스토랑에서 새하얀 접시위에 놓여진 손바닥 반만한 고기조각을 100등분해서 우아하게 먹는 이미지를 연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유럽 여행가면 평소에 먹지 못하던 스테이크(흔히들 칼질 한다고 그러죠)를 꼭 먹고 오리라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의 스테이크라는 음식에 대한 환상은 로마의 로드하우스에서 티본스테이크를 시켜먹고 깨져버렸으나... 그래도 관례라는 것이 있지요.

    여행 계획할 때 봐왔던 "피렌체 맛집 투어 = 티본 스테이크"라는 공식을 성립시키기 위해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 중에 유명한 식당이 Za-Za 입니다.

    일단 한국인들한테 굉~장히 유명하고요... (식당에 한국인 모종 부어놓은줄 알았네요.)

    한국인을 비롯한 다른 관광객들에게도 제법 인기를 얻고 있는 식당인 것 같아서 찾아가봤어요.


    저희가 방문한 시간은 가죽시장이 거의 문을 닫을 정도의 늦은 저녁.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을 지나 가죽시장을 지나 걸어갔어요.


    예전부터 이곳에서는 소를 잡으면 가죽시장에서 가공하고 고기는 스테이크로 판매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 스테이크가 발전을 했고 지역의 명물이 된 것이겠지요




    드디어 자자 도착.

    광장이 있구요... 그 앞쪽으로 보이는 야외 테이블들은 거의 다 자자 식당이라고 보시면 되요.

    얼마나 유명한지 다른가게 4~5개를 합쳐둔 크기의 규모인 것 같았어요. 처음 가서 하나 빼고 나머지는 짭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모두 한 가게더라구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자리잡고 식사를 하고 있었구요

    야외 테라스 자리부터 실내자리까지 모두 다 꽉 차있었어요.

    저희를 전담할 웨이터가 잠시 대기하고 있으라는 말과 함께 또 다른 손님들을 데려오더라구요.

    (하도 가게가 크다보니 몇몇개 테이블을 전담하는 웨이터가 있었어요. 다른 웨이터한테 시켜도 담당이 아니면 지나치더라구요;;)






    제일 아랬쪽에 38유로, 44유로 적힌게 스테이크입니다.


    T-Bone beefsteak : €38 (kg) - 최소 주문단위 1kg

    ▷ 티본스테이크 : 안심과 등심 사이에 T자 모양의 뼈가 있는 부위


    Tenderloin beefsteak : €44 (kg, 최소주문단위 1.2kg)

    ▷ 텐더로인 스테이크 : 안심스테이크


    일단 티본스테이크는 로드하우스에서 먹어보고 등심이 굉장히 질겨서 취향에 안맞다는걸 깨닳았으니

    안심스테이크로 주문을 했어요.

    여기서 안심은 무조건 1.2kg으로 판대요... 소고기를 2명이서 2근이나 먹어야한다니......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서 누려볼 수 있는 사치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주문을 강행.




    와인도 잔으로 한잔씩 시켰어요.

    식탁에 있는 와인은 기본으로 놓여있는데 아마 따게되면 과금되는 것이겠지요. 조심조심 건드리지도 않았어요.




    식전빵이에요. 

    나름 맛이 괜찮아서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먹어야할 1.2kg의 소고기 안심이 있기에 조금 자제하기로 하고 손을 털었어요.




    주문 해 두고 주위를 둘러보니... 식당에서 스테이크 시켜먹는 사람은 한국사람뿐이에요.

    나머지 파란눈 흰피부의 사람들은 간소하게 스파게티나 리조또 정도를 주문할뿐...




    고기만 먹으면 너무 죄책감이 들까봐 풀도 한접시 시켰어요.

    이름이 Za Za Salad였던가 그랬는데요...


    근데 이건 좀 많이 비추. 정말 자연의 풀맛이 느껴져서 상당히 당황했네요. 씹으면 씹을수록 쓴맛이...




    드디어 스테이크 등장.

    안심스테이크에서 왠지 티본스테이크의 느낌이 납니다. 중간에 박혀있는 굵은 뼈 하며 저 두툼한 고깃살.


    보기만 봐도 배가 부르고 속이 느끼한 비쥬얼에 칼부터 빼들었어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스테이크를 레어로 먹지 않으면 취급을 안한다면서요?

    그래서 저도 레어로 시켰어요. 우리나라 구이용 소고기처럼 얇게 썰어져있으면 조금 많이 익혀도 씹기 편할텐데, 여긴 애당초 두껍기 때문에 웰던으로 먹으면 겉은 고무처럼 되어서 씹지도 못할꺼에요.


    어쨌든 열심히 먹어치웠습니다만, 다 먹진 못했어요. 한 1/3정도는 남겼나... 이 장면을 아프리카 어린이가 보면 굉장히 슬퍼할텐데 말이죠...


    둘이서 먹을 양을 넘는다는 것을 알고 주문해서 과소비이고 낭비인줄 진즉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음식을 먹어본다는게 그 지역을 여행하며 누려볼 수 있는 사치라고 생각했기에 미련하게 더 배를 채우지 않고 털고 일어났어요.


    그리고 다시는 스테이크에 혹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어요. 

    이 스테이크가 맛있는지 맛없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원래 스테이크 맛이라는게 이런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고기는 부드러웠지만 뼈 부분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나타나는 힘줄들 때문에 칼질도 힘들었고 불필요하게 많은 양때문에 맛도 모르고 먹었네요.



    결론은 우리나라 소고기 짱 제일 맛있음. 스테이크 먹을 돈이면 소고기 갈빗살이랑 치맛살 사다가 숯불에 구워먹으리...





    둘이 먹어서 €73 

    이탈리아에서 먹은 가장 비싼 한끼였던 것 같아요.


    스테이크를 의무적으로 시켜야 하는 최소량이 있다는거!!! 꼭 명심하고 가서 주문하세요.






    피렌체 한국 & 중국 식료품가게

    Supermercato Della Fortuna


    여행이 중반을 넘기면서 점점 한국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어요. 다른게 아니고 음식.

    피자, 햄버거, 스파게티, 리조또, 스테이크 이제는 그만먹고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 즈음에 마주친 운명과도 같은 그곳


    바로 중국인(으로 추정)이 운영하는 식료품가게였어요.




    바깥에 보이는 물건들 부터 조금은 눈에 익은 그런것들... 그리고 창 너머로 익숙한 물건들이 한무더기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들어갔네요





    정말... 이건 득템 수준입니다.

    오징어짬뽕, 신라면 진라면 간짬뽕 불닭볶음면, 생생우동, 튀김우동 햇반 간장 고추장 된장 와사비 카레 등등 왠만큼 한국의 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건 다 있어요


    게다가 가격이 혁신적!! 간짬뽕 우리나라에서도 마트에서 묶음로 구매하면 한봉지 800정도일텐데 여기서는 1유로 받더라구요.

    우리나라보다 비싸다고는 하지만 이동네에서 밥 한끼 먹으면 무조건 10유로 이상인데, 1유로에 느낄수 있는 기쁨이란!!!


    간짬뽕 4봉지와 카레가루 1봉지 사서 즐거운 마음으로 숙소로 들어왔답니다.

    이 봉지라면은 일단 킵 해뒀다가 스위스 앨리스할머니 집에서 요긴한 식량으로 이용했어요!!




    위치는 자자 레스토랑과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으니 이탈리아 음식에 지치면 꼭 들러서 몇개 쟁여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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