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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신혼여행/이탈리아] Day.5 이탈리아 쇼핑의 메카 더몰 럭셔리 아울렛 THE MALL 및 쇼핑샷
    Travel/Europe 2016. 5. 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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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ENZE THE LUXURY OUTLET THE MALL


    이탈리아에서 다섯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기쁜날~ 돈쓰러 가는 날~ 그것도 조금이 아니라 많이 쓰러가는날~ 사치품을 사러가는날~


    그렇습니다 바로 더 프리미엄 럭셔리 아울렛 더몰을 가는날이에요.


    그녀는 이미 한국을 떠나는 날부터... 아니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결정하는 날 부터 설렜나봅니다.


    뭐 저도 쇼핑을 좋아하고 돈쓰는거 좋아하는 자본주의의 노예로 충실히 살아왔기에 싫진 않았습니다. 해외쇼핑을 즐겨하다보니 이렇게 해외까지 와서 원정구매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길을 나섰지요.


    제가 묵었던 C-HOTEL은 피렌체 버스정류장 바로 옆옆 건물에 있어요. 아침을 대충 주워먹고 버스 터미널로 갔어요.


    첫차는 8:50분에 있어요



    From Firenze

    To THE MALL

    08:50

    09:10 

    09:30 

    10:00 

    11:00 

    11:30 

    12:00

    13:00 

    13:30 

    14:00 

    14:30 

    15:00 

    15:30 

    16:00 

    17:00 

    18:00 

     

     

     From THE MALL

    to Firenze

    09:45

    10:50 

    12:30

    13:00 

    13:30 

    14:00 

    14:30 

    15:00

    15:30

    16:00

    16:30 

    17:00 

    17:30 

    18:00 

    18:30 

    19:00 

    19:20 

     



    그래서 여유롭게 8시 20분쯤 버스정류장으로 갔어요.

    유랑과 각종 블로그 글들을 종합한 결과 30분 전에는 가야 여유롭게 첫차를 탈수있다고 들었기에 아침에 좀 서둘렀어요.




    버스 표 사는 곳은 버스타는곳 길 건너편!!

    얼마나 더몰 가는 사람이 많으면 저렇게 더몰 전용 표지판까지 세워뒀을까요?? 

    으휴 이 징한 인간들... 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저도 징한 인간이 되기 위해 표를 사러 들어갑니다.




    우리 새신부는 버스 줄을 세워두고 표 사는곳에 줄을 섭니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은 별로 없어요. 

    줄 서있는 사람 중 얼굴이 약간 누렇다싶으면 열에 아홉은 "더몰 티켓 플리즈, 라운드 트립" 이라고 합니다.

    매표원은 제 얼굴을 보자마자 "너도 더몰 가는 구나" 라는 표정으로 헛기침을 하고 

    저는 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위에 앞선 사람들이 했던말을 앵무새처럼 읊습니다 "투, 더몰 티켓 플리즈, 라운드 트립"




    표를 사고 더몰 行 버스줄을 향하 발걸음을 옮깁니다. 저기 멀리 쇼핑에 설레하는 인파 사이에 그녀가 있습니다. 제갈공명과 같은 비상한 예지력으로 먼저 가서 대기하고 있으라 했기에 몇명 정도는 앞설 수 있었어요. 일행이라는 것을 팍팍 티를 내며 "표 사왔어!!" 라고 외치며 당당하게 줄 사이로 들어갑니다. 




    더몰으로 가는 버스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지친 표정을 짓던 사람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밝은 미소를 짓습니다. 더 몰이라는 글자만 봐도 설레고 행복한가봅니다.


    기대와는 달리 버스가 2층버스라 제법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을 것 같네요. 예상은 대기하는 사람의 절반정도 타고 절반정도는 못탈꺼라고 생각했는데 상당히 많이 탈 것 같아 조금 실망했어요. 이들은 다 잠재적 경쟁자이니까요...


    그래도 버스 자리 선점이라는 메리트는 우리에게 있으니 아직 실망하지 않습니다.

    미리 더몰 가는 버스 문이 2개라는 것도 공부해 왔거든요. 뒷문 바로 옆에 앉으면 프라다 매장까지 직선거리로 100미터 남짓이라는 정보도 알고 있었어요. 버스문이 열리자마자 초등학교 6학년때 100미터를 15초에 주파하던 기분으로 달리면 순위권에는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자리잡고 앉았아요.




    버스가 자꾸 이상한 곳으로 갑니다. 난 더몰 가는 버스를 탔는데 얘가 무슨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더니 산을 넘고 이상한 초원을 하염없이 달립니다. 

    어딘가 모를 시골 구석이 있는 농장으로 농활가는 듯한 풍경을 보며 약 1시간을 달려갑니다.




    차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며 갑작스럽게 보이는 고급스런 건물들...

    그리고 눈에 익은 메이커들...

    자 이제 달릴 시간입니다.

    버스가 멈추고 브레이크 에어 빠지는 소리와 함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냅다 달립니다




    헥헥...

    저만 달렸나요... 아무도 뛰질 않습니다. 분명 블로그와 유랑까페에는 아줌마들의 피말리는 전투가 버스 내리는 순간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뭐 어쨌거나 저쨌거나 저는 뛰었고 1등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회 이후로 달리기로 1등해보기는 또 처음이네요.




    우리 신부도 제일 앞에 서서 흐뭇해 하고 있습니다.

    아직 오픈시간이 되지 않아서 앞에는 셔터가 굳게 내려와 있고... 안쪽에 정장입은 흑형들이 왜이리 일찍왔냐는 표정으로 저희와 대치하고 있어요


    셔터 사이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매장 내부를 스캔합니다.

    매장 우측편에 사피아노제품이 있고 

    정면쪽으로는 약간 부들부들해 보이는 재질의 가방이 진열되어 있네요.

    이제 셔터가 열리면 달려야 할 방향도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역할분담을 시작했네요





    PRADA


    문이 열리자 바로 순번표를 주네요.

    1번부터 주는줄 알고 1등 기념품으로 가지려고 설레하고 있었는데 번호가 뭔가 애매합니다. N˚0085... 어제쓰다 남은것에 이어서 주는 느낌... 1등 고객에게 선물은 하나 챙겨주질 못할망정... 기념품은 못되겠다 싶은걸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저의 실망감을 그녀는 아는지 모르는지 바로 행동을 개시하시더군요. 저도 정신줄을 부여잡고 움직였습니다.


    그녀는 들어가자마자 오른쪽편에 봐두었던 사피아노 가방 중에 무난한 색깔로 2개를 골라잡고 있구요

    전 다른곳에 숨겨진 사피아노 백이 있는지 매장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내부에서는 사진을 못찍기 때문에 사진은 없네요.


    일단 신부가 사피아노빽 2개를 찜하고 있으며 아줌마들과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저는 매장 전체를 한번 슥~~ 둘러봤습니다. 사피아노로 보이는 물건은 저쪽에 있는게 전부이더라구요. 그리고 상황보고를 하니 우리 신부께서 바로 이걸로 2개 달라고 점원에게 요청을 했어요.


    양옆에서 그녀가 잠시 손에서 놓기만을 바라고 서있던 아주머니 아가씨 새신부들.... 검은 눈동자에 실망의 기색이 비쳐보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녀가 잡고 있던건 그나마 무난한 베이지색... 이거 이외에는 청색, 코발트색 이런 난해하고 아방가르드한 색상들의 사피아노 가방이 있었기에 다들 손에 놓기만 바랬나 봅니다. 

    첨부터 열심히 달렸던거... 신부에게 칭찬 스티커 하나 받을만한 순간이었네요.


    아까 입장할때 받았던 번호표 넘버를 적고나니 1시간 이내에 결재하러 카운터로 오라는 이야기와 함께 가방은 어디론가 납치되어 갑니다.

    그 방향으로 수많은 여성들의 눈길이 함께 따라갔다가 다시 득템을 위한 프라다매장 채굴현장으로 복귀합니다.


    이제 메인템은 구매를 마쳤으니 서브템들을 보기위해 매장 구석구석을 누빕니다.


    이른아침부터 매장직원들이 열심히 정리해둔 가방들... 이미 20분만에 삐뚤삐뚤해지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새로 정리를 하곤 있지만 그녀들의 손길은 거침이 없고 눈보다 빨랐으며 정확했습니다. 이미 괜찮은 물건들은 하나씩 빠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노리고 있던 남자가방쪽은 제법 한산했기에 독점하며 물건을 봤습니다. 못난형 결혼 선물로 큰돈 쓴 동생 선물용 메신져백을 하나 구해볼까 했는데... 여기 낭패입니다.

    휴대폰에 쓰리심을 꽂아서 가져갔는데 마치 산골오지에 온 것 처럼 안테나가 없어졌다 한개 생겼다를 반복합니다.

    사진 보내서 실 사용자의 마음을 가늠해보려 했지만 불가했습니다.


    쓰리심의 불편함과 분노는 아래 글에서 함께... 느껴보시길...

    [여행준비물] 유럽용 유심 쓰리심 (구매 및 이탈리아 스위스 사용후기)




    뭐 결론적으로 마음에 꽉차는게 없어서 그냥 아까 잡고있던 가방 2개만 구매하고 프라다매장에서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계산할 때 물건을 살펴보라고 친절하게 데스크 누님께서 말씀해주시만 원래 안내문구는 허투로 듣는게 한국인의 정서인지라 대충 물건을 확인하고 오히려 텍스리펀에 더 신경을 쓰며 계산을 마쳤습니다.


    텍스리펀.

    이건 저희는 별로 할 것이 없었습니다. 저희 여정은 非EURO 국가인 스위스 OUT이기에 종이만 잘 보관하고 있다가 공항 안에서 확인받으면 되니깐요.

    바우쳐와 함께 주는 영수증 하나하나가 10만원 20만원짜리 보물입니다. 목숨처럼 소중히 잘 보관해야지 돌아가는 길에 세금환급이라는 연말정산 받을때와 같은 희열을 경험할 수 있을겝니다.






    GUCCI


    그리고 다음으로 발길을 돌린 곳은 구찌매장.

    구찌매장은 음식점도 있고 물건도 나름 저렴하다고 입소문이 나 있어 더몰에서 프라다 매장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 내부 또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휴대폰으로 데이터 통신이 되질 않아 고생을 제법 했습니다.


    남자지갑과 넥타이는 이곳에서 모두 장만을 했습니다.


    프라다 매장에서 시간을 좀 보내고 가니 이곳 물건 또한 핫템이나 잇템은 이미 없는 상황. 아쉬운대로 괜찮은 물건들을 골랐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진한 아쉬움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사실 좀 괜찮게 생긴 메신져 백이 있긴 했는데... 색상이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의 부활을 나타낸듯한 강려크한 적색이라 몇번 들었다놨다를 반복하다가 내려놓았습니다. 





    SAINT LAURENT


    그리고 남들은 발길을 잘 하지 않는 작은 매장 세인트 로랑 매장으로 갔습니다. 

    과거 입과 생로랑이 함께 장사를 하다가 입이 돌아서서 생로랑 혼자 장사를 한다고 매장도 생로랑으로 바꿨다는 이야기를 그녀에게 수차례 교육받았기에 어렵지 않게 매장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염원을 이루기 위한 곳이 바로 그곳이죠. 


    생로랑 카바시크를 구매하기 위함입니다.


    카바시크는 입이랑 생로랑이랑 결별 전에 만든 디자인(구판)과 생로랑이 혼자 만든 디자인(신판) 두가지가 있고...

    신판에서도 가죽 재질에 따라서 두어가지 종류가 따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색상도 조금 다르게 2가지가 있었구요...


    구판 들고 망설이며 특유의 진상 소리인 "이거 DP 상품인데 디스카운트 되냐?" 라고 물으니

    아직까지 구판도 몇개 재고가 있는지, 새거 꺼내주겠다 라며 쿨내를 풍기더이다...


    그래서 한참 고민하다가 신판을 집어들고 계산을 했습니다.

    예상했던 금액보다 저렴했고... 한국 가격보다는 월등하게 저렴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쇼핑이었습니다.


    이곳은 한국인들에게 그리 인기가 있지 않은 곳이라 몇몇 한국인들만 발길을 하더군요. 

    그리고 그 한국인들 사이에 유니크 한 곳에서 서로 만난 그 동질감과 친밀감으로 서로의 안목을 칭찬하며 훈훈한 모습도 연출을 했습니다.





    ETC


    그 외에도 수많은 매장들이 있고 우리 눈에 익은 브랜드들이 많습니다.

    마이클코어스, 아르마니 진스, 토즈, 코치, 버버리,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펜디, 로베르토 까발리, 페라가모 등등...


    다른 곳들 다 가봤는데, 싼데 싼게 아니다... 라는걸 느끼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러다 뭔가 조금 아쉬워 세일폭이 크고 저렴한 바람막이 하나와 메신져백 하나로 쇼핑을 마쳤습니다.


    모 형님께서는 더몰에 가면 토즈 드라이빙 슈즈를 안사면 제대로 다녀온 것이 아니라 하셨지만... 저는 사지 않았습니다.






    더몰에서 산 물건들 총 떼샷


    내 평생 가장 짧은시간에 가장 많은 돈을 쓴 순간이 아닐까 싶네요 (아직 차같은 큰 지름은 안해봐서...)

    다른분들 쇼핑 떼샷 해놓은거 비하면 소박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살때 만큼은 묵직했습니다.


    YSL 카바시크, 프라다 사피아노 여성가방, 구찌 남자반지갑, 구찌 넥타이, 살바토레 페라가모 메신져백, 아르마니 진 바람막이


    먼저 따로 찍은 사진이 없는 알마니 진 바람막이부터 소개하자면...

    이월상품코너에 걸려있어서 50% 추가할인 해줘서 60유로 정도

    (이건 텍스리펀도 안되는거라서 그냥 현금결재 해버렸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아이템은

    구찌 넥타이 2개와 남자 반지갑 하나해서 300유로

    디테일 금액은 생각이 나질 않으나 넥타이는 70~80유로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남자 반지갑은 150유로 근처였던 것 같네요.




    세인트로랑 카바시크  SMALL 

    311210-BJ50J


    1,295유로




    1개당 850유로

    US $로 환산해서 결재했는데 2개해서 1,988달러 나왔네요


    이거 사진 보시면 지퍼 부분 색상이 조금 이상하죠??? 맞습니다. 초기불량 ㅠㅠ 국내에서 AS 받긴했지만 가슴아프네요.

    제대로 확인했어야했는데........




    살바토레 페라가모 브리프 메신져백


    348유로



    이만큼 많이 구매했는데 인천공항 통과할때 어쨌냐... 안걸렸냐... 하는 걱정을 저도 많이 했었고 주변에서도 많이들 걱정 하시던데...

    신혼여행은 100% 걸립니다. 그냥 정직하게 신고해서 감면받고 세금내는 것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공항에서 X-RAY 통과해보고 다 아셨겠죠. 프라다 로고... 세인트로랑 로고... 

    여지없이 노란색 자물쇠가 걸려있었고, 정직하게 신고하고 세금 완납하고 후련하게 처리했습니다.


    걱정하지마시고 그냥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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