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근교 투어

퍼핑빌리 & 필립아일랜드 투어 (Philip Island)


멜버른에서 필립아일랜드의 펭귄을 보고싶어 투어를 예약했답니다.

여기저기 따로 예약하기 귀찮아 시드니에서의 블루마운틴투어 멜번의 그레이트오션로드투어와 필립아일랜드투어를 다 같이 예약했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제법 큰 한인여행사를 선택했지요.


그레이트오션로드 투어와 마찬가지로 멜번 시내의 엘리자베스 약국 앞에서 출발합니다.



단데농 마운틴 


첫번째 목적지는 단데농산이랍니다. 멜번 동쪽의 크게 멀지 않은 곳인데, 단데농 산 옆의 퍼핑빌리의 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잠시 쉬어가는 차원에서 트레킹하러 갔답니다.




호주에서는 이제 너무 많이봐서 흔해빠진 앵무새.

여기는 흰 앵무새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성질이 얼마나 더러운지... 먹이가 없으니 날아가버리고 사람이 모이통 가져가려하면 신경질도 부리네요.



약 20분 정도 단데농 산 트레킹을 한답니다.

블루마운틴을 가보셨다면 별 다를게없답니다. 주변에 보이는 대부분이 유칼립투스 나무고, 곳곳에 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요.


딱히 특색있는 곳이라기보다는 그냥 타임킬링용?! 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퍼핑빌리 열차


이곳은 정말 강추하는 곳입니다. 어린이보다 어른이 더 즐거울 곳이에요.

과거에 사용하던 증기기관차를 개조해서 관광용으로 변신시켜뒀답니다.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전부 은퇴하신 자원봉사자들이라고 해요. 동네의 활기도 높이고 노후의 즐거운 활동 중 하나가 아닐까 하네요.



MENZIES CREEK 기차역에 도착해서 표를 받고 기다린답니다.

여행사에서 객차 몇개를 여행사용으로 대여를 해 뒀더라구요. 지정된 객차에 탑승하고 기다려요.



여기서 팁을 하나 드리라면!!!


기차역을 바라보고 앉으세요. 그래야 뷰가 좋아요!!!

(MENZIES CREEK역 말고 다른쪽인 BELCRAVE역에서도 동일하답니다.)

기차역 반대쪽을 바라보고 앉으면 뷰가 나쁘지 않은데 나중엔 산비탈을 보고 가게 된답니다.

전 산비탈쪽을 바라보고 앉아서... ㅠㅠ 초이스 실패였네요.



기차가 출발하면 호주의 넓은 평원을 증기기관차를 타고 달립니다.

빠르진 않은데 객차가 개방형에 난간에 걸터 앉은 상태로 발을 밖으로 내밀고 타다보니 체감속도는 KTX 이상이었답니다 ㅎ


저기서 물건 엄청 떨어트리신다더라구요. 조심하셔야해요 떨어트리면 못찾는데요;;



그리고 증기기관차이다보니 석탄가루가 뒤로 엄청 날린대요.

석탄을 태워서 물을 끓이고 그 증기의 압력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석탄을 넣어줘야한답니다.

그때 석탄의 작은 가루들이 날리게 되는데 이 입자가 제법 거칠어요;;; 눈에 들어갈때 비벼버리면 각막 손상된다고 해요.


실제로 병원 간 사람도 있다고 하구요, 제 뒤에 앉았던 꼬맹이가 눈에 뭐가 들어갔다고 울더라구요. 가이드님이 미리 비비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 둔 덕에 애가 눈 따가워할때 엄마가 손을 잡고 못비비게 한 다음에 제가 가지고 있던 인공눈물 써서 조치를 했답니다.



박진감 넘치는 발 사진 ㅎ


사진에 보이시는거처럼... 역 반대쪽에 앉으시면 저런 언덕배기를 보셔야 해요...

무조건 역쪽으로 앉으세요~



뭔가 작은 새를 연상시키는 구름이 있어 한번 찍어봤네요





마루동물원 & 필립아일랜드 초콜렛 공장


개인적으로 이번 투어에서 상당히 마음에 안들었던 두 군데가 있는데요

바로 필립아일랜드 초콜렛공장과 마루동물원이었네요.


일단 마루동물원은 입장여부를 개인 선택으로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이긴해요. 

저희는 동물원을 이미 블루마운틴에서 갔다왔기 때문에 입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랬겠지만 2시간을 있었네요.

뭐 이거야 알고 간거니까 불만을 가져서는 안되긴 하지만 2시간이라는 귀한 시간을 보낸 것이 좀 아까웠구요...



여기가 문제의 초콜렛공장...

왜 여길 갔는지 이해가 안되는 곳이었네요. 처음에 투어 예약할때도 이런 초콜렛 공장에 간다는 언급도 없었구요...

거의 강제 쇼핑몰 행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일정이었네요. 유명한 초콜렛도 아니고 의미있는 곳도 아닌데 말이죠.

입장료도 거의 만원 정도였던걸로 기억해요. 물론 들어갈꺼면 들어가고 말꺼면 말라이긴 했지만... 말이죠.

저는 굳이 초콜렛공장을 들어가고싶지 않아 버스에 타고 쉬려하니 버스 탑승도 못하게 하네요. 운전기사 쉬어야한다고요;;;


가이드가 이야기한 1시간 동안은 그냥 바깥에 서있었네요.

굳이 아무 의미없는 이런 곳에서 1시간을 버릴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차라리 바로 다음에 갈 "노비스 센터에 가서 멋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게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 뿐이었네요.



노비스 센터 Nobbies Centre



펭귄퍼레이드가 진행되는 곳과 멀지 않은, 필립섬의 가장 끝에 위치한 노비스 센터입니다.


이곳은 돌에 새겨져 있는 것 처럼 물개 서식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지금은 아마 물개들이 여기서 더이상 살지 않는다라고 들었던거 같네요.)

물개 말고도 펭귄 집도 있답니다. 물론 해가 떠 있는동안은 펭귄들이 사냥을 하러 가버려서 뭍에 없지만, 간혹 게으른 아이들이 안나가고 집에 쉬는걸 볼 수도 있어요.



동물들을 보는 것 보다 더 좋은것이 이 노비스센터 뒤로 펼쳐진 멋진 해안선이랍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섭지코지를 연상시키는 멋진 뷰랍니다.

이 멋진 뷰를 보면서 다시 생각나는게 초콜렛공장... 왜 굳이 저기서 1시간을 버리고 왔을까... 여기가 훨씬 좋은데 말이죠..



그래도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서 만들어져 있는 산책로를 걸으면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 멀리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어요.

여기서 해가지는걸 다 보고가면 좋겠지만 펭귄퍼레이드 시작 시간이 정해져 있고, 빨리 가야지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기에 오래 있진 못했네요.



약 30분 정도 둘러보고 나왔네요.

다른 블로그 글을 보면, 물개바위까지 다녀왔다라는 글들이 많은데... 전 시간이 없어서 그 멀리까지 가보질 못했네요.


예약했던 다른 투어들 때문에 괜찮은 투어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구성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했답니다.





필립 아일랜드 펭귄 퍼레이드


저녁이 되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이제 펭귄 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안내되어 있는 곳으로 쭉 가면 되는데요. 돈에 따라서 펭귄을 볼 수 있는데가 다르답니다;;;


사냥을 마치고 파도를 뚫고 나오는 펭귄을 볼 수 있는 위치는 두군데랍니다. 이 중에서 로얄석(?) 쪽에서 펭귄이 많이 상륙하더라구요.

이 또한 자본주의의 이치이지요... 돈을 많이 낸 사람은 펭귄이 더 잘 보이는 곳에서... 돈을 적게 낸 사람은 펭귄이 잘 안보이는 곳에서...


하지만, 굳이 돈 많이내고 로얄석 쪽으로 갈 이유는 없답니다. (뒤에 설명드릴께요~)



일단 펭귄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에 바닷가에 만들어진 자리에 가서 앉습니다.

하염없이 검은 바다만 보면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어요. 펭귄이 언제 나올지 기약은 없지만, 나가긴 했다니 들어오기도 하겠지요.


안내하시는 분들이 쉼없이 관광객들을 제지하고 교육합니다.

1. 앉아서 봐라. 니가 일어나면 니 뒤에 사람 안보인다.

2. 사진찍지마라. 펭귄들 스트레스 받는다.

3. 조용히해라. 펭귄들 스트레스 받는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지키긴 하지만 한명이 규칙을 어기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게 되어버리죠.

계속 안내요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제지를 하는데도 참 말 안듣는 인간들이 있죠... 


A.K.A 대륙사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여기서도 진상을 부리는데 앞장서더군요... 

저 멀리 펭귄 비슷한게 보인다 싶으면 다 같이 일어나서 고함 빽빽지르고 카메라 플래시 팡팡 터트리더라구요.

(물~론 우리나라사람도 빠지진 않더군요;;;)


제 글 읽으시고 필립아일랜드 가시는분들...


사진 찍을 생각 하지 마세요. 어차피 펭귄이 걸어나오는 곳 까지 거리가 멀어서 망원렌즈 가져가서 삼각대 없으면 찍히지도 않을 뿐더러... 

만약 삼각대 가져갔다해도 셋팅하고 있으면 안내요원이 와서 바로 제지합니다.


가끔 보면 몰래 사진 찍는 사람 있는데, 여긴 조명이 충분치 않아서 100% 흔들릴껍니다. 

(펭귄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조명만을 켜둔답니다.)



알쓸신잡 5부에 보면 정재승 박사님이 동물원의 비교육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런 말씀을 하시죠.

"동물들이 사는 곳을 몰래 멀찌감치 떨어져서 엿보는 거!"

제가 호주 다녀와서 방송을 보면서 이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우리는 동물들을 멀리서 몰래 엿보는 것 자세 마저도 되어있지 않구나... 


어차피 펭귄 점처럼 나올텐데 그 사진 찍어서 다시 볼꺼 아니잖아요?!

사진은 동물원 가면 똑같은 펭귄들 있으니 거기서 찍으시는걸 추천합니다.


펭귄이 바다에서 대충 좀 나왔다 싶으면 그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지 마세요.

이제는 진짜 펭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셔야한답니다.


펭귄 센터에서 바닷가로 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다보면 로얄석으로 가는 길이 이제는 개방되어 있어요.

그쪽으로 들어가세요. 그러면 그 양옆으로 펭귄들이 걸어서 올라오고 있을꺼에요

대개 10~20마리씩 무리지어서 올라오는데, 팬서비스인지 관광객들 앞에 서서 털 다듬기도 하고 옆에 다른 펭귄과 싸움도 하고 간답니다.


그거 보시는게 훨씬 더 좋아요. 정말 가슴 깊이 그 장면들이 남아있답니다.

펭귄이 정말 귀엽답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필립 섬에가면 펭귄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만 기념품들 사진은 찍어올수 있죠.

이 큐브는 시내 기념품점에도 팔긴 하지만 제법 귀여워서 사오고 싶던거였어요.



이 아기펭귄 스노우볼은 마음에 들면 무조건 여기서 사오세요!

다른데 파는데가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괜찮았던 장소이지만 투어의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짜게 점수를 매긴 곳입니다.


만약에 나중에 다시한번 가게 될 기회가 된다면, 전 주저하지 않고 렌트를 할 거랍니다.

퍼핑빌리는 내 차를 가져간다면 기차를 왕복으로 타야하기 때문에 투어사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필립아일랜드는 운전해서 가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입니다. 그리고 먼저 가서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보며 쉬고싶구요.


일단 관광지로써의 매력 부분은 강력 추천. 투어를 해야하느냐 라는 부분은 한번 고려해봐야한다!


§ 퍼핑빌리 & 필립아일랜드 투어 : ★★


 ▲ 퍼핑빌리 기차탑승 이거 애기들만 좋아할게 아니라 어른도 꿀잼이랍니다.

 ▲ 펭귄퍼레이드 펭귄 볼만합니다. 넘넘 귀여워요. 동물원과는 또다른 느낌 


 ▽ 쓸데없는 곳에 들러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요 (마루동물원, 초콜렛공장 등등)

 ▽ 사전에 여행사에서 이야기되지 않은 곳을 간답니다. (초콜렛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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