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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카파도키아/괴레메] 경이로운 인생장면 벌룬투어
    Travel/Turkey 2015. 9. 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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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파도키아 벌룬투어

    Capadocia Balloon Tour



    사실상 터키여행 계획의 시발점이자 여행 목적의 50% 이상은 이 벌룬투어에서 시작된거죠. 전 세계에서 벌룬을 타고 이렇게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이 몇 안된다고 하네요. 국외로는 호주나 두바이 같은 곳이 벌룬을 탈 수 있는 곳이지만 그리 유명하지는 않은 듯 하구요. 국내에서는 경주 보문단지에 열기구인지?? 열기구는 아닌거 같은 그런 풍선타고 잠시 하늘에 떠있다 오는 곳도 있지요 게다가 날아가버릴까봐 줄까지 달고요...


    터키 카파도키아는 수십~수백개의 벌룬이 한번에 떠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느 열기구 체험과는 차원이 다르죠. 


    카파도키아 벌룬투어가 아주 편안하고 안전한 액티비티는 아닙니다. 기구 이외에는 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매년 몇차례씩 벌룬이 추락하는 사망사고도 일어나구요... 우리나라 관광객들 사망사고도 종종 일어나곤 하지요. 그런 위험성이 있음에도 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 작은 황무지 마을에 모이는 이유는 벌룬 위에서 바라보는 그 경관이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인생순간(?)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벌룬투어를 예약하기 위해 이용한 여행사는 터키 여행까페를 통해서 알게된 Red Moon 여행사입니다. 개인적으로 친절하기도 하고 저녁 늦은 시간에도 응대를 해 주시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하고 다녀왔습니다. 레드문투어를 통해서 위그룹 벌룬이라는 회사에 예약이 되어 벌룬을 타러 갔습니다.

    카파도키아에는 수많은 벌룬투어 회사들이 있고 그 중에 하나를 골라서 타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당일 새벽에 도착했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서 갔네요. 금액은 1인당 130유로였습니다.



    벌룬투어는 새벽 일찍부터 시작합니다.

    아침에 4시 15분에 벤츠!!!가 픽업하러 옵니다. 황송하여라...





    괴레메 마을을 돌며 여행객들을 모두 태우고 벌룬투어 사무실로 갑니다. 여기서는 간단한 빵, 우유, 쥬스 그리고 커피 같은 요기거리가 있습니다. 잠시 배를 채우며 벌룬투어를 할 수 있는 시간까지 대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날씨죠. 대부분 여름에는 벌룬이 잘 뜬다고 하는데, 기상상황이 좋지 못한 계절에는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 부터 계속 날씨를 체크하며 조마조마하게 기다리고 있었어요.




    불행히도 처음 모니터에 보인 그림은 옐로우 플래그 였습니다. 사무실 로비에 모여있는 사람들 모두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굉장히 초조했죠. 여름이라 무조건 벌룬이 뜰꺼라는 낙관론만 가지고 왔었는데 옐로 플래그라니... 카파도키아에는 하루밖에 머무르지 않을꺼라 계획했는데... 20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지도를 바라보며 가슴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스트 업데이트 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머리가 띵 했네요.


    그러다가 직원들이 모두 차에 타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게 이제 숙소로 데려다주기 위해 보내는 것인가... 아니면 벌룬을 타러가는 것인가 했는데 차 방향이 숙소 반대방향을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일단 출발 사이트에 도착해서 벌룬을 펼쳐요. 이때까지만 해도 뜰수 있을지 없을지 조금 긴가민가 했습니다.

    주변 하늘에 벌룬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다들 준비만 해두고 기다리고 있었으니...




    열기구에 연결될 바구니

    바구니는 2명이 타는 칸 4개, 4명이 타는칸 4개, 파일럿이 타고 가스통이 있는 칸 1개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눈치보고 빨리 2명짜리 자리로 올라타시는게 좋아요.




    진짜 뜨긴 뜨려나봅니다. 줄도 걸고 준비를 하네요




    마지막으로 바람 상태도 한번 확인해 봅니다. 




    바람이 많이 줄어든게 눈으로 보이네요! 이제서야 출발할꺼같다는 확신이 점점 마음속에 드네요




    처음 도착해서는 못타더라도 벌룬 바구니 앞에서 사진이나 찍자라는 마음으로 몇컷 찍었는데 이제는 계속 바람넣는 벌룬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송풍기로 바람을 불어넣어서 약간 부풀어 오르게 한 상태에서 불을 붙여서 벌룬을 세웁니다.




    저 뒤로 하나가 떠오르네요. 이제 된거 같습니다. 다른데 띄웠으니 우리도 뜨겠지요!! 




    그리고 뒤에 솟아오르는 엄청난 숫자의 열기구들... 저 떠오르는 열기구를 볼때는 정말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워요




    점점 더 많이 올라옵니다. 우리 열기구는 왜이리 느릴까 싶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열풍을 밀어넣습니다. 옆에만 있어도 열기가 후끈후끈한게 느껴집니다.




    자 이제 출발!!!

    떠오를 때 살짝 무섭긴 하지만 이내 신기함으로 바뀌죠




    일출은 조금 놓쳤지만, 괴레메의 기암괴석 사이로 떠오르는 해는 볼 수 있었어요.





    아직 출발 못한 친구들도 있네요!








    우리가 처음 모여있었던 위그룹 벌룬 사무실










    동굴 유적 사이에도 벌룬을 타고 들어갔다 나옵니다. 이건 전적으로 파일럿 마음대로 움직이는거라서^^




    마을 위도 낮게 지나갑니다.




    우리를 앞서간 수백개의 벌룬들...

    앞 벌룬과 손흔들며 인사도 건네봅니다




    바닥에 닿을듯 낮게 날다가도




    지상 300m 였던가 (기억이 잘 안나네요...) 하여튼 아찔한 높이까지도 올라갑니다.




    그리고 처음에 벌룬 탈때 했던 교육대로 착륙


    약 1시간10분에 걸친 비행이 끝이 났습니다. 땅을 밟아도 뭔가 둥실둥실 떠있는 듯한 느낌




    내리자 마자 성공적인 비행을 축하하는 샴페인 파티를 합니다. 샴페인을 마시면서 비행 증명서도 수여하구요.

    그리고 차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출발 전 찍었던 사진을 인화해 와서 판매합니다. 적지않은 돈이기 때문에 굳이 구매하실 필요도 없고 강요도 하지 않더라구요. 잘 나왔다 싶으면 구매하세요.





    많은 돈을 들이고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가며 도착해서 숙소에서 잠도 못자고 새벽같이 튀어나와서 거지꼴로 벌룬을 탔지만 그 순간은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사진 정리하면서 포스팅을 작성하는데도 그때의 장면들이 머리속에 떠올라 괜히 기분이 들뜨네요. 아름다움을 넘어서 경이로운 광경은 제 인생에 손꼽히는 순간이라 생각되네요


    벌룬을 타고 못타고는 하늘의 심술에 따라 결정되지만 여유가 된다면 터키 일정의 많은 부분을 투자하더라도 벌룬투어는 꼭 해보시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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