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

우리집 18년 된 냉장고의 갑작스러운 사망..

몇일전부터 골골거리면서 상태가 꽤나 안좋았는데 오늘 아침에 급 뻗어버렸다.

그냥 있었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라도 선선했을것을.... 냉장고가 뻗으면서 모터만 지 혼자 돌아가서 내부에 과열된건지 11월의 바깥온도보다 냉장고 안이 더 뜨겁다

서비스센터에 전화해보니 토요일에는 방문이 안되고 월요일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냉장고 속에 진귀한 먹거리는 없지만 녹아가고 있는 만두와 돼지고기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닭알들...

뭐 여튼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낮은 아이큐의 자갈을 열심히 굴리던 도중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스크림 사면 주는 드라이아이스가 급 떠올랐다.

온라인에 파는 곳은 많지만 주문하면 AS기사 아찌랑 같이 올꺼같아서...

블로그 찾다보니 있다. 대구에 오프라인으로!!!

http://touch182.blog.me/30052489194

전화를 드리니 퀵으로 보내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5kg에 5000원 퀵비 5000원 해서 만원에 구매했다.

박스에 담겨져서 온걸 찍고싶었지만 냉장고 속에 썩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니 먼저 포장을 뜯고 냉장고 속에 넣었다.

5000원어치 구매하니 저런 덩어리 4개를 가져다 주셨다. 양이 상당히 많다. 저거 한블록이면 베스킨에서 30분 걸린다고 하고 받을 수 있는 드라이아이스 조각 50개 이상은 만들 수 있을듯..

여행갈 때 한덩어리만 있어도 1박2일은 거뜬할 크기다

드라이아이스는 -78.5℃라고 한다. 절대 맨손으로 만지면 안된다...

잘못하면 손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장갑을 끼고 만지도록 하자.

장갑도 목장갑 1개로 한겹만 끼면 찬기운이 많이 스며들어 불안하더라... 혹시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2개정도씩 끼고 만지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