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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출산 후 아빠가 해야 할 일과 조리원 라이프
    Day by day/육아 Diary 2018. 7. 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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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 후 아빠가 해야할 일들...

    출산 후 입원실 부터 시작해서 거의 5일째 숙식을 함께하고 있다.

    중간에 필요한 물건들을 가지러 집에 잠깐씩 들리고 있긴 하지만 이제는 조리원이 내집같이 익숙해 지고 있다.


    1. 조리원 보조

    일단 가장 중요한 일은 출산 후 와이프 거동이 몹시 불편하시기 때문에 수발을 들어야 한다. 

    쉽게 낳은 편이라 붓기도 없는 편이고 출혈도 과하지 않지만, 그래도 출산한 몸은 정상의 범위에서는 저 멀리 가 있기 때문이다.

    옛날 할머니의 할머니들이 밭 메다가 애기 낳고 다시 밭메러갔다고 하는 이야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뻥같다. 걷는거도 힘들던데... 

    산후조리원에 있어 많은 일들을 조리원에서 해 주긴 하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해줘야 할 것들이 많아 3일정도는 누구 하나 붙어있어야한다.

    초반 몇일간은 산모 혼자서 뭔가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간단하게는 식사정리부터 패드 교체, 가슴마사지 같은 것도 같이 해주면 좋다. 

    처가나 시댁에 손 벌릴 수 없는 상황이라 모든걸 둘이서 하고 있는데, 힘들진 않다. 다만 좀 심심할 뿐... ㅠㅠ

    아.. 그 중에서는 유축이 좀 힘든 편이다. 혼자 해도 되긴 한데 잘 나오려면 남편이 마사지를 해주고 도와주면 체리 식량이 더 늘어난다.


    노는 시간에는 웹툰, 유머갤러리, 게임, 드라마 정주행 등등 온갖 시간 보내기를 다 하고 있는데 조리원 3일째인 오늘은 좀 지겨움이 점점 커진다.

    우리가 있는 곳은 병원에 같이 딸려 있는 조리원이라서 사람이 참 많이 오가는데, 조리원 몇일 있으면서 보니까 병원 로비에 후줄근한 추리닝 입고 머리 떡진 사람들은 전부 조리원의 내 동지들이다. ㅋㅋㅋ


    2. 작명

    입원 2박하는 동안 갖가지 어플을 깔아서 체리 이름을 지었다.

    미리미리 이름은 지어두었지만, 출생일시분까지 모두 나와야 사주를 보고 한자를 끼워맞출 수 있으니까 ㅋㅋ

    이름 짓고 한자를 찾아서 사주 맞추는거 까지 모두 셀프로 했다. 개인적으로 사주같은걸 전혀 믿지 않지만 어른들의 취향을 고려하여 사주도 좋게 만들기 위해 한자를 골라봤다. 어플에 유료서비스 신청하면 좀 더 쉽게 이름을 지을 수 있겠지만 그거 할꺼면 차라리 작명소 가고 말지...

    뭐 여튼 이름과 한자를 고르는데 뭐 맞춰야 할게 많다. 




    내가 쓴 어플은 넴유베, 작명의달인, 오마이네임 썼다. (전부 무료로 작명 가능한 부분이 있음.)

    각각 어플마다 점수는 좀 다르긴 한데 100점 이라고 하는 거도 있고 94점이라고 하는 것도 있다.

    전반적으로 좋은 이름이라고 하니 마음에 든다.


    3. 행정처리

    행정처리라 함은 출생신고, 전기료 감면신청, 보육수당신청, 아동수당 신청 등등...


    ☆ 출생신고

    동사무소 가서 하면 되는데 적을 부분이 많아서 좀 어렵다.

    오래간만에 내 본이 어디었는지 떠올려보게 하고 ㅋㅋ 안쓰던 한자도 그려보게 된다.

    병원에서 준비해 준 출생증명서 하나 들고가서 쓰면서 막히는 부분은 대충 비워두고 곤란한 표정 짓고 있었다. 

    "등록기준지"라고 아빠가 내가 태어날 때 어딘가에 등록해 두었던 곳이 있는데 그 주소를 알아야 하는데, 알턱이 있나... 

    동사무소 직원분이 말도 안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친절하게 도와주신다. 전산에 등록되어 있는 나와 와이프의 등록기준지를 알려주시더라. 대한민국의 빠른 행정 서비스가 매우 좋은 순간 ㅎ

    출생신고가 끝나니 주민등록등본을 한장 주신다. 내 이름 바로 밑에 체리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양가에서 정식으로 입적된 체리를 축하한다. 요즘 참 축하받을 일이 많은 듯.



     * 참고로 온라인 출생신고가 있긴 한데, 현재 해당 서비스가 가능한 병원이 한정적이라고... 


    ☆ 보육수당신청

    출생 신고를 마치고 나니 옆에 보육수당 신청하는 곳으로 안내해 주셨다.

    거기서 서류 2장을 썼다. 11개월까지 보육수당 월 20만원. 23개월까지 보육수당 월 15만원. (단, 어린이집 보내지 않는 경우.)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출산선물도 한박스 주셨다. 소소하게 출산가정에 대해 혜택이 많은 듯... 

    그 외 기타 안내사항들을 안내받고 끝.


    ☆ 전기료 감면신청

    동사무소에서 해도 되고 123번 전화해서 해도 된다.

    다만 동사무소에서 하려면 한전 고객번호를 알아야 하는데... 그냥 전화로 하는게 편한듯.

    아파트 사는 경우에는 전기요금 계량을 관리사무소에서 다 같이 해서 분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한전 신청 후 관리사무소에 요금감면신청 여부를 알려야 한다.


    ☆ 아동수당신청

    이번 2018년 6월부터 시행된 아동수당은 아이 한명당 월 10만원씩 돈을 주는 제도이다.

    신청서에 부모 모두의 자필서명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동사무소 방문 시 신청을 못했다.

    공인인증서가 있는 경우에는 무조건적으로 인터넷으로 하는게 편리하다고 한다. 


    ☆ 보험가입

    태아보험은 필요없을 것 같아 가입을 안했는데... 이제는 필요할 것 같아 알아보는 중이다.

    아기들은 아플일도 많고 다칠일도 많아서 보험이 유용하다고 한다. 그래서 실비보험과 종합보험 하나씩 들어두려고 알아보는 중.

    어른 보험 드는 것 만큼은 아니지만 아기 보험도 알아볼 것도 많고 복잡하다.


    ☆ 어린이집 신청

    와이프 휴직이 1년이기 때문에 복직할때즈음에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해서 다니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둘다 8-5제 근무라서 종일반 운영 어린이집을 찾아야하는데, 미리미리 예약을 해둬야 원하는 시기에 맞춰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조리원 라이프.

    조리원에 온지 아직 3일밖에 되질 않았지만, 왜 산모들이 2주씩... 길게는 4주씩 있으려는지 알 것 같다.

    일단 너무 편하고 좋다.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청소해주고 설거지해주고 결정적으로 아기를 99퍼센트 봐준다.

    중간에 수유하러 가는 시간이 있는데 그건 양심상 엄마가 그정도는 해야되는거 같고...




    밥은 하루에 3번 간식 하루에 3번 총 6개의 식판을 받는다.

    매일이 미역국이라고 하길래 걱정했는데, 그것도 아니다. 물론 미역국의 빈도가 많긴하지만 맵지않은 선에서 다양한 국이 나온다.

    음식도 내 기준에서는 상당히 맛있다. 간식도 나오고 해서 배부르다고 남긴 음식은 모조리 내가 먹고있다. 돼지될듯 ㅋㅋ


    조리원에서 하루종일 놀고 먹을거 같은데 막상 그렇지만도 않다.

    일단 수유콜 받아서 애 젖 물리러 가야하고, 주기적으로 유축도 해서 신생아실에 보내야한다.

    또 시설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에도 참여해야 한다.

    아이 씻기고 먹이는 방법이라던지 소아과 의료진들이 간단하게 알려주는 육아교육이라던지...

    시간 날 때 마다 이런 교육들을 들으러 가야 하는데 시간대가 애매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귀찮아서 그런지 잘 안가게 된다. 


    조리원에서 해주는 마사지나 스킨케어, 헤어트리트먼트 같은게 있는데 안받으면 날아가는 비싼 서비스니까 이건 또 열심히 찾아서 받고있다.


    남편은 이런 비는 시간마다 할일이 없어서 빈둥거리게 된다.

    좀 답답하긴 하지만 곧 닥쳐올 미래에는 이 순간을 그리워하게 될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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