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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명높은 러시아항공 솔직 탑승 후기(동유럽 여행 경유)
    Travel/Europe 2017. 10. 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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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항공 탑승 후기


    요즘은 러시아 항공이 뭐 그리 악명이 높은편은 아닌거 같지만 과거 무수한 사고와 수하물 분실 등으로 기피하는 항공사가 되었지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무사히 착륙하면 승객들이 모두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친다는 전통이 있다고 할 정도로... 박수 안쳐요...)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서비스가 많이 안정되었다고 해서 타봤답니다.


    일단 제가 탑승한 러시아항공 아에로플로트는 2017년 단군이래 최대의 명절 연휴인 추석이었답니다.

    비행기값이 발매시작과 동시에 천정부지 하늘 높은줄 모르고 뛰어오르는 상태에서 대안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서 고른 것이 아에로플로트였답니다. 

    인천 출발하고 모스크바 경유하여 오스트리아 빈으로 입국. 

    체코 프라하를 출발하고 모스크바 경유하여 인천으로 입국하는 루트였답니다.


    사진은 없으니 느낌 그대로 러시아항공 아에로플로트 장/단점 작성해보도록 할께요.


    장점

    1. 저렴한 가격

     발매당시 타 경유 항공사 대비하여 20% 이상 저렴했고요. 국적기 직항과는 비교가 안되네요.

     2016년 11월 당시 105만원에 러시아항공 발매했는데, 다른 유럽 항공사들은 당시에 비슷한 노선이 120~140정도 했답니다.


    2. 다양한 선택지

     러시아라는 지리적 위치 덕분에, 유럽 가는 항공편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는게 장점이지요.

     거의 왠만한 유럽 도시들은 모스크바만 거치면 다 취항을 하니... 가고싶은 곳들은 다 선택이 되는 편이랍니다.

     게다가 항공편도 많기 때문에 경유 시간 선택지도 많은편입니다.

     비슷한 항공사로는 터키항공 이스탄불 경유 정도가 되겠네요. (요즘은 IS때문에 터키항공이 조금 불안하긴 합니다...)


    3. 우수한 시간편

     동유럽에는 큰 메이져 항공사들이 별로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동유럽 여행 시 독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등등 서쪽으로 더 갔다가 환승해서 돌아나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편이죠. 

     동유럽 여행에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답니다. (직항 제외)


    4.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물론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를 모으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분석해 본 자료를 보면 스카이팀 마일리지가 조금 더 쓰임새도 높고 가치도 높답니다. 


    5. 불곰국 형님들

     이건 제가 귀국편에서 뒷자리 이야기하시던 분들 이야기 엿들은건데 웃겨서 적어보네요.

     왠지 러시아 국적기가 테러 당하면 러시아에서 강하게 보복해줄거 같다고... (물론 우리를 위한게 아니라 비행기와 승무원에 대한 복수겠지만요...)

     그래서 테러리스트들도 러시아 항공기들은 잘 안건드릴 것 같다면서 그러시더군요.

     듣고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린거 같긴 하지만 단점같은 장점이네요 ㅎ


    6. 안전

     과거 사고가 많았던 경험 덕분인지 안전에 대한 부분은 좋았습니다.

     일례로... 비행기 착륙하고나면 벨트 사인이 안풀려도 막 사람들 일어나서 짐 내리고 통로에 줄 서잖아요?

     러시아 스튜어디스 누님이 단호하지만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고함 지르면서 다 앉혔습니다. 위에 열었던 짐칸도 도로 다 닫구요.

     우리나라였으면 스튜어디스가 손님한테 신경질 내지 않겠죠... 고객이 왕인데...

     저도 따라 일어났던 입장에서 상당히 미안했고 부끄러우면서도, 러시아항공에 좋은 이미지를 받았네요.



    단점

    1. 수하물 분실

     이건 러시아항공의 문제라기 보다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시스템이 문제라는 이야기가 많던데요...

     수하물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다른 항공사대비 빈도가 높은 편이구요... 

     대부분 환승하는 곳에서 사람은 탑승했지만 짐은 그곳에 놓고오는 경우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수하물 잊어버릴까봐 수하물 이외에 2일치 옷을 기내용 캐리어에 따로 넣어서 들고 탔답니다.

     아!!! 저희는 짐 잘 받았습니다. 아무런 문제없이 말이죠.


    2. 기내식

     러시아항공 기내식 총 6끼 (식사 4번, 간식 2번) 가운데 딱 1번 먹었습니다. 맛이 없어요. 이건 뭐...

     다른 맛없다고 소문난 수많은 항공사를 먹어봤지만, 이렇진 않았습니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출발하는 러시아 항공기는 한국 케이터링 업체에서 밥을 준비할텐데... 맛 없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맛있게 먹은건 단 하나... 후식으로 받은 하겐다즈 컵 아이스크림...


    3. 비행기 좌석 화면 (시스템)

     인천 - 모스크바 구간 왕복 항공기 모두 보잉777기 였습니다.

     뭐 비행기 자체가 나쁘다고 이야기하기는 잘 모르겠고... 비행기 내부 좌석 앞에 화면이 상태가 좀 많이 안좋습니다.

     터치스크린이긴 한데 반응이 느리고 해상도 떨어지는게 달려있답니다.

     내부에 저장된 영화들은 한국어 지원되는게 몇 없습니다. 

     그리고 출국때는 와이프 좌석 화면이 고장... 입국때는 제 좌석 화면이 고장... 리셋해봐도 소용없음...

     그냥 휴대폰에 영화나 드라마 따로 준비해가세요!


    4. 탑승게이트 변경

     모스크바 공항은 탑승게이트 변경이 조금 잦은편이라고 하네요.

     라운지 들어가있다가 나와서 탑승게이트로 갔는데, 앞에 아무 안내도 없이 탑승게이트가 변경되어있더군요.

     사람이 전혀 없어 전광판 다시 가서 보고 알았답니다.

     방송으로 이야기 했겠지만, 귀담에 듣지 않으면 영어발음도 알아듣기 힘들고 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이건 뭐 늘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미리미리 준비해서 가면 당황할 것 없을 듯 합니다.

     


    기타

    1. 기류

     이건 확신할 수 없는 거라서 기타로 빼뒀습니다.

     세상에 비행기가 이렇게 많이 흔들릴줄이야... 평생 안하던 비행기멀미 할뻔했네요.

     아마 시베리아 상공을 통과할때 기류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이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날씨가 안좋아서 착륙할때도 좀 불안하긴했는데, 그래도 흔들림에 비해서는 착륙 충격은 작았답니다.

     

    2. 모스크바 국제공항 라운지

     라운지 들어갔는데, 비지니스 승객 말고는 안받는 라운지가 제법 됐습니다.

     2군데에서 손님많다고 나가라고 하네요. (D터미널 JAZZ Lounge, Classica Lounge)

     아마 여기가 비지니스 라운지라서 그런지 비지니스 손님 상대로만 서비스를 제공하나보네요. 

     다이너스 클럽에서 입장 가능한 것으로 표시가 되어있긴 하지만, 그것도 우선순위가 있나봅니다.


     결국 받아주는 라운지 딱 한곳이 있어서 갔습니다. Gallery Lounge.

     먹을 것도 별로 없고 서비스는 좀 실망스러웠네요.


    3. 서비스

     비행기 탑승하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게 담요와 베게에다가 슬리퍼, 안대가 있으며, 화장실에 칫솔/치약 셋트는 언제나 있었어요.

     칫솔/치약이 떨어지면 바로바로 채워놓더라구요. 

     다른 항공사들과 비교하면 제공되는 서비스는 중간정도...

     그래도 슬리퍼 준다는게 가장 좋습니다. (안주는 항공사가 제법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그냥저냥 탈만했습니다.

    그래도 비용차이가 크지 않다면 굳이 러시아항공을 고르지는 않을 듯 합니다.

    But... 아마 돈 계산해보고 또 러시아항공을 고르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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