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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심장잡음. 심장초음파 검사 실시
    Day by day/육아 Diary 2018. 8. 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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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잡음. 심장초음파 검사.


    우리 체리는 남들 하는거는 하나도 거르지 않고 다 하려나... 

    B형간염2차 접종하러 갔을때 의사선생님께서 청진을 해 보시더니 심장잡음이 약간 들린다고 하셨다.

    보람병원이 다른 병원보다 심장잡음에 좀 더 민감하게 진료하신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가슴이 철렁.....

    (실제로 많은 아기들이 심장잡음이 있고 6개월 무렵쯤에는 막힌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부모 마음이 그런가보다.)


    심장초음파는 일반 선생님이 보시는게 아니고 보람병원의 병원장 선생님께서 보시기 때문에 바로 진료는 못봤다.

    예약을 하고 2주가 지난 오늘. 드디어 심장 초음파를 하러 갔다.

    심장초음파는 준비해 가야 할 게 일반 진료보다 많다.

    - 아기가 울지 않도록 미리 충분히 수유를 해서 가고.

    - 아기가 울 경우를 대비해서 공갈젖꼭지와 분유를 챙겨가고

    - 우리는 모유유축한걸 먹일 생각이라 아이스팩과 유축모유팩 그리고 젖병을 중탕할 큰 락앤락통 

    이렇게 준비해서 갔다.


    긴장된 마음을 부여잡고 예진을 봤는데, 병원장 선생님도 청진기로 심장잡음 들린다고 하시네...

    그러면서 초음파를 보러 초음파실로 들어갔다.


    초음파 찍는 시간은 제법 길다. 거의 20분을 심장초음파를 찍은듯 하다. 다행히도 체리가 초음파 찍는 시간동안 공갈젖꼭지 물고 잤다.

    어두운 암실 같은 곳에서 찍는데다가 전문가 선생님의 손길과 적절한 백색소음 음원이 어우러져 꿀잠을 자더라.

    초음파 찍는동안 자세를 몇번 바꿔야해서 중간중간 깨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씩씩하게 잘 찍은거 같다.


    선생님께서 초음파 화면을 보시고는 중간에 간헐적으로 부정맥이 보인다고 심전도 검사도 하자고 하셨다. 아... ㅠㅠㅠㅠ

    다른 검사실에 가서 심전도를 찍는데 뭐 이건... 초음파보다는 훨씬 간단하고 빨리 끝났다.


    그렇게 심장초음파 / 심전도검사 두가지를 모두 마쳤다.

    그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결과에 대해 들으러 진료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신생아 심장초음파 / 심전도 검사 결과

    병원 올때마다 초조하고 무섭다. 혹시나 나쁜말을 들을까봐...

    다행히 오늘은 아니었다. 심장 구멍도 있고 부정맥도 있지만 신생아의 심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경우이고 경과만 지켜보면 된다고 하신다.


    ○ 심장잡음의 정확한 병명은 심실중격결손

    심장의 구멍이 3mm가 넘으면 일단 병으로 진단하긴 한다고 하시는데, 체리 심장의 구멍 크기는 3.xx mm이다.

    이정도면 아주아주아주 작은편이고, 위치도 굉장히 좋은 위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6개월 전후로 자연적으로 막힌다고 한다.

    설사 막히지 않더라도 간단한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신생아의 심장의 발달 속도는 아기마다 천차만별이고 한다. 태아때 사용하던 혈관이 좁아지고 폐로 가는 혈관이 넓어지고 이러한 일련의 프로세스들이 진행되는 속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적어도 6개월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그래서 이건 나중에... 1년뒤에 다시 한번 진료를 보기로 했다.


    ○ 신생아 부정맥의 병명은 기외수축

    정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데 초음파 찍는 선생님이 예리하게 잘 잡아내 주셨다.

    심장이 뛰는 순서가 어긋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심장 박동이 한번 건너뛰는 느낌으로 보일 수 있다고 하셨다.

    예전 생물시간에 배웠던, 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이 생각나며 이거 뛰는 순서가 있었구나...라는게 떠올랐다.

    여튼 이것도 심장기능이 아직 미숙한 신생아들에게 가끔씩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나중에 심장 기능이 정상으로 완비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병원장선생님께서 너무 설명을 잘 해주셔서 아주 속 시원하게 해결하고 왔다.

    나중에 다시 진료를 봐야한다는 숙제가 하나 남긴했지만, 그래도 마음 속의 찝찝함은 모두 지우고 올 수 있었다.

    병원장님이 적어주시는 심장카드의 한켠에 적힌 <기능 : 정상> 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고마웠다.


    마지막에 의사선생님께서 이 한마디를 남기셨다.

    "인터넷에 쓸데없는거 찾아보지 마세요."

    물론 나도 이런 내용을 블로그에 작성하고, 의사선생님께서도 블로그에 아기 심장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시지만 가장 정확한건 진료가 아닐까...

    와이프는 맘까페 후기 찾아보고 나는 블로그 뒤지고 몇일동안 열심히 걱정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다 부질없는 자위행위였을 뿐이었다.

    아기가 가진 심장의 모양과 상태가 다 다를지언데, 그냥 심장잡음 하나로 뭉뚱그려 이야기할 순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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