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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과함께 : 죄와 벌 (2017) 동양적 판타지 세계관으로 만든 감동
    Day by day/Theater 2017. 12. 2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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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2017
    신과함께 - 죄와 벌


    개봉일 : 2017.12.20
    장 르 : 판타지, 드라마







    신과함께... 

    참 개봉전 부터 말도많고 악플도 많이 달렸었던 그런 영화이지요.

    동명의 웹툰의 세계관을 그대로 들고와서 스크린에 올렸지만, 웹툰과의 설정이 다르다는 이유로 말이죠.

    저도 웹툰과 다르다는 점 때문에 보지않을까 하다가 결국 2자리를 보탰네요.


    12월 23일 현재 영화 예매율 1위를 달성하였고 228만명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연휴 특수와 재연재 중인 웹툰의 지원을 받아 아마 천만 영화의 대열에 합류하지 않을까 하는게 많은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웹툰으로만 봐도 눈물날 것 같은 스토리를 적절한 신파를 담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잘 자극하고 있기도 하구요.



    꼭 변호사의 존재가 필요한 것인가?

    신과함께 영화화에 있어 논란의 중심이었던 토픽.

    웹툰에서는 변호사가 감초같은 역할을 맡아했습니다. 위기상황마다 김자홍씨를 구해내고 옆에서 조언을 해서 염라대왕에게 판관직까지 제안받는 아주 유능한 인물이지요.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는 변호사가 없습니다. 그 역할을 강림도령과 해원맥 그리고 덕춘이가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되고 말이 많던 부분이었네요. 웹툰을 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변호사가 만들어내는 통쾌한 상황을 기대했을테니까요.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돌이켜본다면, 변호사가 있었으면 영화의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웹툰은 큰 연관없는 스토리 라인 2개를 병행해서 보여줬기에 김자홍씨의 재판과정을 이끌어가는 변호사가 있어야 했고, 병장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는 강림도사와 덕춘이의 스토리도 필요했겠지요. 하지만 영화에서는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것을 넣어야 했기에 강림도사가 저승과 이승을 옮겨다니며 극을 끌어갔지요.



    무리한 설정?

    솔직히 좀 어색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초반에 김자홍씨가 죽었을때 사후세계를 이야기하는 해원맥의 오글거리는 대사는 보는사람이 부끄러워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대서사 판타지물인 해리포터나 반지의제왕 같은 영화의 세계관도 뜯어보면 설정에 허술한 점이 많이 보인다하죠.. 

    "신과 함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과거로부터 구전되어 내려오던 동양적 사후 세계관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내었고, 그것을 영화화 시키다보니 더 어색한 점이 많아진 것이라 생각되네요. 그래도 중반 이후부터는 상당히 몰입감을 가지고 보게 되었네요.



    CG

    이건 인정합니다. 400억이 넘는 제작비를 들여서 만들었다고 하지만 CG는 조금 실망스러웠네요.

    그래픽 좋은 만화에 사람이 들어가있는 느낌이랄까... 2001년작인 해리포터 1편 마법사의돌 정도의 느낌이엇네요.

    지옥을 표현하기 위해서 거의 대부분의 씬이 CG처리가 되어야 했기에 제작에 상당히 부담이 있긴 했을 듯 하지만 조금만 더 공을 들였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과한 신파?

     - 노쇠하신 농아 어머니 + 불우했던 어린시절 + 먼저 세상을 등진 소방관 첫째 아들 + 사고로 죽은 둘째 아들

     - 사고로 세상을 등진 소방관 아버지와 홀로 남겨진 아이들 + 주변 소방관 동료들의 보살핌


    솔직히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아내도 눈물을 쏟으면서 보았구요... 

    특히 어머니와의 장면은 지금 당장 밖에 달려나가 엄마와 통화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었네요.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 평점을 보는데 신파가 너무 과하다라는 이야기가 있긴 하던데... 제 생각은 조금 다르네요. 

    저정도의 감동코드는 있어야 영화로써의 설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어머니-김자홍의 슬픔의 설정에 비해 둘째아들 김수홍의 형의 죽음이나 자신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대조적이라 부조화스러운 느낌이 들긴 했네요. "지난일에 대해서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 말아라" 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였겠지만 말이죠.



    귀인이라는 설정

    웹툰과는 달리 김자홍이라는 인물은 가족에 헌신적이고 자신의 일에도 책임감이 깊은 소방관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저승의 재판과정에서도 많은 혜택을 받으며 환생에 한걸음 가까이 걸어갈 수 있지요. 웹툰에서는 없던 설정이네요.


    평소에도 늘 소방관님들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그들의 헌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네요.

    정말로 저승이라는 곳이 있다면... 그리고 귀인을 배려해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모든 소방관분들이 그런 혜택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지금 소방관 분들의 처우가 대폭 개선되어 누군가가 동료를 잃고, 아버지를 잃는 슬픔이 없었으면 합니다.



    신과함께라는 영화는 현재 상영중인 <저승편>인 죄와벌과 성주신이 나오는<이승편> 2부작으로 기획되었다고 해요.

    (2편도 나오면 바로 보러갈 예정입니다. )

    엔딩 크리딧 중간에 있는 쿠키영상 까지는 아니지만 2편에 대한 소개가 되는 영상이 마지막에 짧게 나옵니다.

    튼튼한 성주신 역할을 맡은 배우는 마동석님이구요.... 할아버지를 잡아가려는 차사들과 대치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다음편을 기약합니다.


    포스팅을 쓰는 동안 최신 뉴스로 24일 현재 300만 돌파했다는 뉴스기사가 올라오고 있으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뉴스도 볼 수 있네요.

    서양의 판타지적 세계관과 영화가 주를 이루는 영화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문화가 곳곳에 스며들어있는 세계관으로 만든 영화가 세계에 상영된다는데 뿌듯함도 느껴지네요. 

    웹툰을 좋아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고 즐겁게 보고 올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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