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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빈 여행 둘째날, 호프부르크 궁전과 까페 센츠랄
    Travel/Europe 2017. 10. 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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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빈 시내 투어

    지난번 글이 비엔나 시내투어 첫째날 방문했던 쇤부른궁전, 벨베드레궁전, 성 슈테판 대성당이었다면 다음일정은 좀 짧습니다.

    >>> 2017/10/19 - [Travel/Europe] - 오스트리아 빈 여행 첫째날. 벨베데레 궁전, 슈테판 대성당, 쇤부른 궁전


    오스트리아/체코 2개국을 여행하다보니 시간이 조금 촉박한 관계로 빈에는 1.5일밖에 할애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여서 보고싶었던 부분들은 대부분 보고 왔답니다.

    이날은 아침부터 일정이 조금 꼬여서 짜증스러웠던 날이기도 하네요.


    호프부르크 궁전

    Wien Hofburg

    까페 란트만을 가고싶어서 빈 시청 앞에 내렸다가 뒷문으로 돌아서 호프부르크 궁전으로 왔답니다.

    골목을 지나서 나타나는 미카엘 광장에서 단체사진 한장 찍고는 시시박물관을 지나서 내부로 들어왔답니다.


    구 왕궁 내부 광경은... 전혀 궁전 같지가 않네요. 흡사 이탈리아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의 축소판을 떠올리게 합니다. 

    유럽에는 집 안을 항상 이런 공간을 만들어 두었던데, 이게 이 동네 건축방식인가봅니다.

    딱히 편해보이거나 좋아보이진 않는데 말이죠...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추측만 합니다.


    아침부터 열심히 시간 맞춰서 이곳 호프부르크 궁전까지 달려온 이유는 바로 빈 소년 성가대를 보기 위함이었어요.

    여기 빨간색 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빈 소년 성가대 공연을 볼 수 있어요.

    일요일 아침 9:15 ~ 10:30 미사가 진행이 되는데, 이 미사 마지막에 빈 어린이 합창단의 노래가 있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이라 하여 한번 보고싶어 갔는데... 이미 무료 좌석은 만석이랍니다.

    앞에 나가서 표를 끊어오라는데 정확히 기억은 나질 않지만 제법 비쌌던 걸로 기억해요.

    물론 우리나라 내한공연때 표값에 비하면 저렴한 비용이긴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는데 시간을 더 쏟기로 했답니다...


    신왕궁 쪽으로 나와서 헬덴광장으로 갔답니다.

    여기 나오니 정말 궁전 같군요. 넓은 광장과 어우러진 멋진 건물들...


    청동 기마상과 저 뒤로 보이는 빈 시청사가 너무나도 아름답네요.

    날씨도 예술이어서 들어가지 못한 소년 합창단 공연이 생각도 나질 않았답니다.


    곳곳에 마차투어를 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래서 말똥냄새가... 읔...


    여기는 빈 시청사.

    고딕양식의 건축물로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가 지은 건물이라고 하는데... 밤에 보면 멋지답니다.

    But... 밤에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뻗어버렸고... 낮에는 앞에 행사준비로 너저분한 모습이었네요. 

    많이 아쉬우면서도 밤에 안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네요.


    까페 센츠랄

    Cafe Central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가 바로 까페문화랍니다.

    오스트리아 빈 3대까페가 있죠.

    자허토르테와 아인슈페너가 유명한 까페 자허(Cafe Sacher)

    황실에 납품하던 제과점으로 유명한 데멜 (Demel)

    사진찍기 좋은 예쁜 까페 까페 센츠랄(Cafe Central)

    추가로 정신분석의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단골집이라는 까페 란트만(Cafe Landtmann)도 유명하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서 까페 란트만에 갔답니다.

    가서 어디 앉으면 되냐고 물으니 아무데나 앉으랍니다. 근데 식탁에는 전부 예약 팻말이... 없는 곳에 앉으려고 물어보니 대꾸도 안합니다.

    그런데 왠걸... 저희 뒤에 들어온 백인이 가서 이야기하니 친절하게도 책상까지 붙여서 여러사람 앉도록 자리도 만들어줍니다.

    같이간 어른들 부터 시작해서 모두 기분이 너무도 상하더군요. 아예 쳐다도 보질 않는 종업원들 태도때문에 말이죠...

    불친절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침 댓바람부터 직접 당해보니 더이상 있고싶지 않았습니다.

    (모두를 무시했다면, 화가 나질 않았을 꺼랍니다... 정확하게 인종차별이 맞았습니다. 백인에게만 친절한...)


    나와서 호프부르크 궁전에서 시간을 보내고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까페 센츠랄에 갔답니다.

    이곳은 일요일은 아침 10시부터 영업을 한답니다. (평일은 7시 30분 부터...)  10시 10분정도에 갔지만 이미 만석에 이렇게 줄이...

    대신 까페 밖에 앉는건 줄이 없어서 날씨도 좋고 밖에 앉았습니다.


    커피 메뉴. 가장 유명한건 비엔나멜란지와 아인슈페너.


    아침으로 먹을만 한 케잌과 팬케잌 그리고 빵을 주문했답니다.

    이곳은 참... 종업원과 대화 한마디 하기가 어려워요.

    종업원을 쳐다보고 있다가 그들과 눈이 마주치면 종업원이 할 일 다~~~ 하고 옵니다. 그러면 그때 주문이나 계산을 받아줍니다.

    우리나라처럼 손 들고 "저기요~" 하는건 무례한 행동이라고 하네요.

    한 5분정도 기다려서야 겨우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결재는 더 오래기다렸어요...)


    커피가 나오기 전 화장실도 갈겸 내부 구경도 할 겸 해서 까페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아까전에 주문할때 못보고 지나쳤던 멋진까페 내부가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네요.

    아마 프란츠 요세프 황제와 그의 황후인 시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분위기가 아주 고풍스럽고 예쁩니다. 여행 까페에 "사진찍기 좋은곳"이라고 소개되었더군요. 이해가 됩니다.


    기다리던 커피가 나왔습니다. 커피에 휘핑크림을 얹은 아인슈페너.

    상당히 달달한 것이 다방커피 마시는 거 같은 느낌입니다. 휘핑크림의 부드러움 덕분에 커피향 구름을 먹는 기분입니다.

    한번정도는 먹어볼 만하네요~


    부드러운 거품의 비엔나 멜란지.

    이건 음... 에스프레소에 고운 거품의 우유를 얹은 커피인데, 큰 특색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맛?


    사과잼이 들어가고 위에 설탕가루가 솔솔 뿌려진 팬케잌.

    어마어마하게 단맛입니다. 그냥 팬케잌맛. 특이점 없음.


    크로와상을 직접 구웠는지는 알 수 없으나 빵은 맛있네요.

    어지간한 빵은 다 맛있는 동유럽에서 맛있었던 편인 빵입니다.


    점원이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가져온 케잌. Cafe Central Schnitte라고 커스터드 케잌입니다.

    맛있습니다. 가장 밑에 크런치 그리고 겹겹이 쌓인 커스타드 크림과 빵의 조화가 너무 좋았던 케잌이네요. 




    오스트리아 까페에 대해서 다들 너무나도 극찬을 해 두셔서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도 컸습니다.

    물론!! 케잌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이 있었습니다만, 줄 서서 긴 시간을 투자하면서 까지 까페 투어를 할 정도는 아니었네요.

    그리고 몇번 마주한 오스트리아인의 전통과도 같은 불친절함이 묘하게 기분나빴답니다. 대접받진 못하더라도 적절한 안내만 있었더라도 괜찮을텐데 말이죠... 만약 다시간다면... 까페는 글쎄요... 3대까페 이런거 다 집어치우고 보이는 그냥 아무 예쁜까페를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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