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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달빛이 비치는 딤섬집 세레나데(SERENADE)
    Travel/HongKong&Macau 2016. 6. 2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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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침사추이 세레나데(영월루)

    HongKong SERENADE 映月樓


    홍콩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점인 세레나데 입니다.

    중국어 이름으로 영월루! 이름도 [映 비칠영 月 달월 樓 누각루] 달이 비쳐보이는 누각이라... 굉장히 운치있지 않나요?

    이름 만큼이나 뷰도 어마어마하게 죽여주는 음식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창가자리에 앉으면 홍콩섬의 마천루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해 있답니다.




    뭔가 모르게 고급져 보이는 외관과 인테리어.

    여기도 현지인들이 제법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사실 전날 저녁으로 딤섬을 먹고싶어 이 집을 찾았었는데, 못먹고 나왔어요


    저도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롭게 안 사실인데,

    홍콩의 많은 음식점들이 딤섬 메뉴는 늦은점심(3시나 4시)까지만 운영을 한다고 하네요. 

    저녁에는? 그들이 하는 코스나 요리들을 판매한다고 하네요. 저희가 가려했던 세레나데도 마찬가지 였네요. 저녁메뉴에는 딤섬은 없었고, 광동요리를 판매한다고 해요. 자리에 앉았다가 딤섬은 온니 런치 라는 이야기를 듣고 미련없이 일어나서 나왔네요.


    홍콩 여행 마지막날... 오늘은 꼭 먹고만다는 일념하나로 똘똘 뭉쳐서 다시 방문했습니다. 오전 11시정도?

    역시나... 맛집답게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구요... 저희 앞으로 사람들이 쉭쉭 들어갑니다. 전화로 예약한 사람들인가봐요...

    (블로그들 찾아보니 전화예약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 



    그래도 대충 30분 정도 기다려서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여기는 제법 고급음식점 답게 다른 사람과 합석은 안시켰네요. 둘이서 큰 테이블 하나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을 툭 던지듯 주고 가는데 이제야 깨닳았습니다. 홍콩 사람들은 저게 그냥 일상이라는거... 다른데서도 다 던지듯 가길래 짜증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3일째에 이런 일로 기분나빠하면 안된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보시는대로 가격대가 제법 있습니다. 메뉴판 전체를 찍은건 아니지만... 

    팀호완, 카터킹 등등 딤섬집과 비교했을 때, 조금 비싼 가격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맛있으니까...



    요건 저희가 주문한 메뉴들.






    무리인줄 알면서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심정으로 미친듯 주문했습니다.

    무려 딤섬만 5가지. 게다가 양이 작은 것들도 아니고....




    물을 따로 주는게 아니라서 차 한잔을 시켰어요. 그냥 제일 기본 자스민 차.

    티 포트 아래에서 계속 덥혀주고 있고, 차가 떨어지면 또 따뜻한 물을 계속 부어주시네요.

    생각보다 차가 입에 잘 맞아서 몇주전자 마셨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엄청 잘 들어가더라구요. 이거 때문에 차 세트 하나 사올까 고민도 했습니다.




    Steamed rice roll with shrimp & chive

    이건 제가 추천하는 메뉴였어요. 

    일단 만두피가 엄청나게 쫄깃쫄깃하고 안에 들어있는 새우들이 정말이지 맛있어요.

    게다가 하나당 새우가 거의 2.5마리 꼴로 들어가 있어서 일반 만두 두개 이상의 양이에요. 너무 괜찮은 메뉴.




    기본적으로 부어져 나오는 저 간장은 짜지도 않은 것이 감칠맛이 난답니다.

    전 일부러 빈접시 못 치우게 했답니다. 저 간장에 다른 딤섬들을 같이 찍어먹기 위해서요.




    Steamed pork & shrimp dumpling

    딤섬 가게 3군데를 돌면서 모든 곳에서 이 메뉴는 다 먹었네요. 그만큼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메뉴에요.

    기본적으로 새우와 돼지고기가 함께 있기 때문에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만두피로 다 덮지 않아도 어찌 저렇게 만두소가 서로 잘 붙어서 있는지...




    Steamed conpoy, shrimp & chive dumpling

    저의 그녀가 그리도 애타게 찾아 헤메이던 그 딤섬입니다. 부추 딤섬.

    만두 피 투명한거 보이나요? 정말 잊을 수 없는 식감과 맛이었어요. 혹시 이 글 보고 여기 가실 분이 있다면 저건 무조건 시키세요. 두번 시키세요.

    만두피가 꼭 우리 감자만두같은 느낌인데 그거보다 딱 10배 맛있어요.




    안쪽에 부추도 찰지게 잘 들어있구요. 딤섬 소가 굉장히 맛있어요.




    Goldfish: Steamed shrimp & bamboo pith dumpling

    이건 괜찮긴 한데... 좀 비쥬얼에 속은 느낌입니다.

    메뉴에는 정~~말~~ 예쁜 금붕어가 찜통에서 헤엄치고 있다면, 실물은 쭈구리입니다.

    사실 이정도면 메뉴판 밑에 이런 글귀 하나정도는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 본 사진은 연출된 사진입니다. 실제 음식과는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여튼 비쥬얼에는 조금 실망을 했지만 새우딤섬은 우리를 배신하진 않습니다. 항상 기본 이상은 해주므로 용서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위에 3개의 새우 딤섬 중에 이게 제일 별로이긴 해요. 

    도전 정신이 뛰어나시다면 한번 시도해보시던지...





    오히려 금붕어보다는 개구리 같은 느낌이... 개굴개굴...




    Deep-fried crab claw

    비쥬얼 끝판대장 나왔습니다.

    이걸 먹는 순간 다른 모든 게살튀김은 모두 맛살이 되어버립니다.

    3개에 42홍딸이라는 사악한 가격이지만 지금 사먹으래도 또 사먹을 것 같은 맛입니다.

    게 집게에 달린 게살 주변으로 다른 부위의 게살 다진 것을 잘 뭉쳐서 튀겨내었네요. 튀김집이 굉장히 얇고 속이 다 살로 차있어요.

    하나 깨무는 순간 정말이지... 행복이란게 여기 있구나 싶어요.






    2명이서 먹은 금액이랍니다. 미쳤네요.

    딤섬만 먹어서 한화로 거의 4만원이라니... 그런데 미친듯한 그 맛 때문에 미친듯한 가격이 용서가 됩니다.


    솔직한 평으로는 미슐랭 원스타의 팀호완보다 여기가 훨씬 맛있습니다. 

    만약 홍콩을 잠시 거쳐간다. 그래서 한군데 갈 수 있다고 한끼를 먹을곳을 고르라고 하면 주저없이 세레나데를 고를꺼에요.


    왜 이 집이 미슐랭 가이드에 나오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집이 딤섬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과 (광동요리 전문점...) 서비스적인 다른 요인들이 모두 고려되어 있겠지만... 제 입맛에는 이 곳이 최고입니다.


    글 쓰면서도 또 가고싶네요...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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