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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신혼여행/스위스] 그린델발트 한번 살아보기 앨리스할머니네 샬레
    Travel/Europe 2016. 6. 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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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델발트 앨리스 할머니네

    Grindelwald Alice Gaberdarre


    신혼여행 7일차. 여행은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내닫을 무렵 스위스로 넘어왔어요.


    스위스에서 선택한 여행지는 바로 엘리스 할머니네 샬레.


    왜 요즘 에어비앤비 광고에 보면 이런말이 나오잖아요

    "그냥 한번 살아봐"라고... 여행을 가서 남들 다 하는 여행코스를 따라다니지 말고 그냥 하루만이라도 그 동네에서 살아보라고...


    저희 신혼여행은 광고 나오기도 전이었지만 그냥 한번 살아볼까 하고 잡은 숙소가 바로 여기였어요.

    신행을 계획하고 비행기 다음으로 고른 숙소가 바로 여기였거든요. 


    앨리스 할머니네 숙소는 이미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폭발해 있는 그런곳이에요.

    2016년 4월 초 숙박인데 2015년 10월에 예약을 했어요. 더 웃긴건 그때 예약할때도 원하는 날짜로 방이 없어서 아예 여행 일정을 수정했다는거...

    하도 인기가 좋다보니 앨리스 할머니 딸도 같은 컨셉으로 샬레를 운영한다고 하고 동생도 샬레를 운영한다고 해요~


    (인터넷 검색해보면 거의 모든 여행객들이 6~8개월 전에는 예약을 한다고 해요~ 그래도 원하는 일정을 못맞출 가능성도 높다고...) 




    저희가 도착한건 토요일 밤 10시40분경... 예상 도착시간은 8시정도였는데, 표를 못구해서 너무 늦게 도착했네요.

    중간중간 할머니께 메일보내서 아마 11시쯤 도착할거같다. 늦을거같다. 죄송하다. 라고 메일을 보내니 천천히 오라하시네요.


    어쨌든 도착해서 들어간 방은 "Edelweiss"였어요.

    할머니네에는 방이 여러개가 있는데, 여긴 19㎡이고 Ground Floor이었어요. 그리고 서쪽을 바라보는방.

    3박에 방 요금 SFr. 225과 시티텍스 SFr. 25.2였네요.


    6개월 전 예약 당시에도 저 방 빼고는 모두 Full Booking이라 선택지가 없었어요.


    그래도 뭐... 이렇게 방이 하나라도 남아있는게 어디야 하며 예약을 했어요..

    (사실 비용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서 불평불만 할것도 없어요~)




    할머니 안내에 따라서 방으로 들어가서 비용을 바로 지불해 드리고 선물로 초콜렛 하나를 받고는 휴식을 취했어요.


    일단 싱크대

    인덕션 2구짜리가 있고 전기포트도 있고, 전자레인지도 있어요. 냄비는 당연히 있구요.

    재료만 있으면 뭐든 사다 해먹을 수 있어요. 덕분에 스위스 비싸고 맛없는 음식 대신 해먹을 수 있어 돈도 절약할 수 있었죠


    실제로 저기서 카레도 해먹고 스파게티도 만들어 먹었어요. 밤에는 소시지와 맥주로 즐거운 시간도 보냈구요




    왠만한 콘도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거의 다 있거든요.

    컵, 접시, 그릇부터 시작해서 냄비 프라이팬 수저류 등등




    그리고 전에 사용하던 사람들이 남기고간 전세계에서 온 다양한 음식류~

    아무거나 있는거 그냥 사용하시면 되요. 저기 후추!!! 저거도 누가 놓고 가신거 같더라구요!!!



    일단 곡간부터 든든하게 채웠어요. 한국에서 저거 가져온다고 얼마나 힘들었던지...

    그렇지만 신라면을 더 가져오지 않은건 개탄스러운일... 옷을 빼서라도 라면을 더 가져왔어야했어...


    그리고 저 볶음고추장... 신의 한수였어요. 저거에 파스타 삶은거 슥슥 비벼먹어도 개꿀맛. 우리나라에서 먹으면 별로겠지만요..




    화장실이에요. 수건은 기본적으로 4개 있었는데 매일 갈아주시는건 아니구요~

    혹시 요청하면 주실지는 모르겠는데 3일 묵는동안에 그리 불편함이 없었어요. 개인 수건 챙겨가기도 했었구요




    방이 별로 크진 않아요. 19제곱미터면 그냥 계산해봐도 6평이 채 되지 않는데, 거기 화장실까지 있으니깐요.

    그래도 굉장히 안락한 느낌. 


    다만 침대가 싱글 2개를 붙여놓은거라는게 아쉽긴 했어요.








    요건 제가 묵었던 방 바로 앞에 있는 의자와 탁자.

    원래 컨셉대로였다면 저기서 그냥 살아보자는 취지에 맞게 앉아서 아이거 북벽을 바라보며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냈어야했으나,

    춥기도 추웠고 관광객의 습성을 버리지 못해 여유는 개뿔...



    저기 앉으면 보이는 뷰에요.

    이렇게 감탄스러운 풍경을 매일 보면... 그래도 좋을거같아요. 

    처음 맞이하는 아침에 바깥으로 나갔을 때 그 감동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었어요.




    이건 마지막날 아침에 찍은 그린델발트.

    하늘은 더 맑았지만, 아쉽게도 산에는 구름이 많이 걸려있었네요.




    이제 다가올 봄을 위해서 엘리스 할머니가 계속 화단을 가꾸고 계시더라구요.

    마지막날 인사드리고 나올때도 화단에서 흙묻은 손으로 인사를 해주셨었어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알프스를 즐기고 싶으신분이라면 정말 강추합니다. 매일매일 호텔방을 드나드는 것 보다 내집같이 포근했던 앨리스 할머니네.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이었어요.


    앨리스 할머니네 예약 방법


    에어비앤비나 이런곳에는 안올리시고 이메일을 통해서만 예약을 받으세요.


    alice.steuri@bluewin.ch


    현재 방 예약상태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www.grindelwald.com/index-en.php?frameset=49&detail=70&classification=2






    그리고 그린델발트에서 한번 살아보기 위해 들린 COOP

    위치는 기차역에서 멀지않은 곳에 보이는 둥그런 건물에 있답니다. 앞에 이렇게 간판도 크게 서있구요.




    설레는 마음에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쿱에 갔는데 아직 오픈 전...

    8시 ~ 19시 사이에만 영업한다고 하네요.

    비교적 일찍 영업이 종료되는 편이라 미리미리 장을 봐뒀어요.


    인터라켄 쿱이 더 크고 종류도 많긴 하지만 그린델발트의 쿱에도 필요한 것들을 구할 수 있었어요.









    내 스위스다녀오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을 꼽으라면

    저 주황색 박스를 캐리어에 꽉 채워오지 못한것입니다. ㅠㅠㅠ

    Ovomaltine 오보말티네라고 되어있는 저 제품은 초콜렛도 있고 초코잼도 있고 크런키도 있는데 하여튼 저거 개꿀맛.

    안에 캐러멜도 들어있는지 쫀득쫀득하면서도 크런치 알갱이가 있어 바삭바삭하기 까지 식감도 좋은데 엄청나게 맛있기까지... 정말... 아쉽아쉽...






















    지금 눈을 씻고 찾아봐도 소세지 사진이 없는데 COOP 표 소세지 정말 사랑합니다.

    꼭 사드세요. 두번 세번 사드셔도 후회 없습니다. 우리가 여태 슈퍼에서 사먹던 소세지는 고기맛 밀가루였어요. 

    그냥 한개에 2~3유로짜리 소시지 아무거나 사서 프라이팬에 구워먹으면 맥주안주로 정말 이만한게 없어요.

    안에 고기 다진걸로 차있고 육즙이 쥬륵 흐릅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고기로 속이 꽉 찬 순대 정도의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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