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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신혼여행/이탈리아-스위스] Day.7 이탈리아/스위스 국경을 넘어~ (텍스리펀 후기 포함)
    Travel/Europe 2016. 6. 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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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 스위스

    ITALY ~ SWISS


    신혼여행 일정을 짤때 2주에 가까운 스케쥴이다보니 2개국가를 돌아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어요. 이탈리아와 스위스 순서로 나라를 둘러보기로 했는데요. 이 여정은 아무래도 이탈리아에서 조금 상태가 멀쩡할 때 스냅촬영을 하자는 컨셉으로 로마 IN을 선택했거든요. 


    신행이 끝난 뒤 입장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굳이 그러지 않았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유가 바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 쇼핑!!


    쇼핑을 하게되면 그 많은 짐들을 들고 스위스 땅을 누벼야 하는 것은 둘째로 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非 유로 국가인 스위스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유로국가인 이탈리아에서 구매한 물건들에 대한 텍스리펀에 조금 어려운 점이 있어요. 침착하게 하면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입국하는 날 했던 그 긴장과 박진감을 생각하면 다시 하고싶지 않은 경험이에요.



    각설하고 처음 이동한 것 부터 이야기해볼께요.


    저희가 처음 출발한 곳은 베니스 메스트레역이에요. 

    한국분들이 이 코스로 가장 많이 움직이시기에 일정 수립하시는 분들도 참조가 될 것 같네요.


    스위스로 넘어가는 구간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

    밀라노(Italy) - 도모도솔라(Italy) - 브리그(Swiss)

    입니다.


    베니스 - 밀라노 구간의 열차 티켓은 이미 4달전에 슈퍼이코노미 요금으로 2人 18유로에 예약을 마쳐뒀어요. 


    Train: FrecciaBianca  9726                              date  02/04/2016

    Departure: Venezia Mestre (time: 13:32);     Arrival: Milano Centrale (time: 15:55) 

    그리고 밀라노 - 도모도솔라 구간은 현지에서 표를 끊고, 도모도솔라 이후 구간은 스위스패스를 개시하기로 하는 실로 완벽에 가까운 계획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여행에는 변수가 많고 초행길은 낯설었어요.



    밀라노-도모도솔라 열차

    참고로 저는 전적으로 유랑에 있는 글들을 참조해서 스케쥴을 작성했기 때문에 한치의 의심도 없이 모든 글들을 다 믿었어요.

    그 중에 제가 믿어서 가장 큰 실수였던(결국 이게 텍스리편 성공의 밑거름이 되긴 했지만요) 말이 있어요


    "밀라노 - 도모도솔라 구간은 언제나 표 가격이 일정하고, 연중 매진이 없는 구간입니다."


    이 말을 믿고 미리 표를 예매하지 않았건만... 2등석 풀 매진. 1등석도 겨우 구했네요.

    1등석은 1인당 30유로씩 이었고 자리도 객차가 서로 다른 곳으로 구했네요

    (만약 이 표도 못구했으면 스위스 넘어가는 어딘가에서 새로운 숙소를 구했어야 했겠지요...)


    밀라노 - 도모도솔라 구간도 종종 매진이 되는 구간입니다. 

    특히 현지 연휴기간이라면 사정이 더 심각할지도 모르니 미리 예매하세요 (저희는 부활절 연휴...)




    텍스리펀


    유로국가(이탈리아)에서 非 유로 국가인 스위스로 입국하시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유로국가에서 텍스리펀을 받고 출국해야 하지만 저희는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가서 스위스 OUT 이기 때문에 非유로 국가로 넘어가는 관문에서 세관원의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 세관원이 상주하고 있는 곳이 이탈리아 - 스위스 국경도시인 도모도솔라입니다. 

    텍스리펀 종이에 세관원 도장만 받으면 스위스 공항에서도 텍스리펀을 신청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었어요.

    세부 내용은 제가 유랑 까페에 남긴 글을 옮겨올께요


    유랑에서 여러 정보를 얻어가서 여차저차 해서 텍스리펀은 성공했습니다.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유랑에 올라오는 글을 무조건 믿기보다는

    비슷한 유형의 다른 글도 읽어보고 확인해 보고 가야해요 아니면 저처럼 비싼표 타고 다닐지도!!

    (결국 정보글을 올리는 저 조차도 단편적인 경험만을 가지고 글을 쓰는거다 보니 100% 정확한 정보일수는 없지요)


    4월 2일 밀라노에서 16시 30분 경 출발하는 열차였구요...

    이 기차표를 못구할 뻔 했습니다.


    어떤 글에서 밀라노-도모도솔라-브리그 구간 기차는 가격변동도 없고 매진도 거의 없다고 했는데...

    저희때는 2등석 올 매진, 그리고 1등석도 몇개 남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가격은 얼마나 올랐는지 밀라노-도모도솔라 구간에 1인당 30유로 줬네요 ㅠㅠ


    신부랑 저랑 둘이 다른 좌석을 배정받았습니다. 신부는 1번 객차, 저는 3번 객차...

    기차 타기 전 부터 둘이서 작전회의 30분동안 하고

    1안 , 2안 , 3안 만들고 둘이 헤어지면 최종 집결지도 정해두고...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극도의 긴장속에 속이 메슥거리는 가운데 도모도솔라역에 도착했답니다.


    1. 기차는 도모도솔라역에 정시에 도착하지 않아요

       스위스기차는 딱 정시에 도착하는게 정석이라고 하지만,

       느긋한 이탈리아에서 늦어버리면 스위스가 그 시간 맞출 도리가 없지요...

       게다가 도모도솔라역은 이탈리아 역이구요...


       

    2. 기차가 연착되어 늦어도 정차는 5분 합니다

       정차시간은 정확하진 않지만 5분 이상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타이머를 4분 맞춰두고 다녀와서 4분 이후의 정확한 시간은 측정 못해봤지만... 느낌상 5분이상은 된 것 같아요.



    3. 텍스리펀 도장 아저씨는 1번객차와 2번객차 사이

       딱 보면 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조끼 입고 서계세요...

       1등석에 타 있으면 텍스리펀 아저씨랑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내릴 수 있구요 
       2등석은 4호차인가 5호차부터 뒷번호이기 때문에 한참을 달리셔야 할꺼에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는 1등석을 탔기에 다른사람보다 빨리 텍스리펀 아저씨한테 달려갈 수 있었어요.



    4. 물건확인은 랜덤

       물건 아니보고도 찍어준다는 말들이 많이 있던데 저희때는 물건확인 다 했어요.

       저희보다 빨리 텍스리펀 도장아저씨한테 간 코쟁이 파란눈 아가씨가 있었는데, 물건 없이 종이만 들고갔다 퇴짜맞았어요.

       우리 신부가 2등으로 줄서있고 저는 3번객차에서 내려서 캐리어 들고 뒤따라 달려갔네요.

       도장 아저씨가 "이 기차 탈꺼냐?" 라고 물어보길래 "옛스 옛스 롸잇 나우" 하니까 물건 대충 보고 도장 찍어줬어요.

       물건 대충 본것도 없이 그냥 대충 더스트백만 보고도 찍어줬네요.

       다급해 보이는 메소드 연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5. 도모도솔라-브리그 기차

       이제부터는 1등석은 끝났으니 허탈하게 2등석으로 캐리어 질질 끌고 걸어갑니다.

       물론 2등석이 만차이기 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복도에 앉아있었구요.

       스위스패스는 여유 넘치도록 8일권을 끊었기 때문에 미련없이 그자리에서 개시했습니다.

       도장은 기차안에서 찍어주질 않구요

       여권번호랑 서명부터 하라길래 그거 작성하는거 보고는 바로 넘어갔습니다.

       이후에 여유있을 때 튠 역에서 개시 도장 찍었답니다.



    스위스 도착


    스위스로 들어오면 이제 진짜 스위스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두가지.




    그냥 봐도 그림인 알프스 설산. 하늘이 많이 어두워졌지만 저 산은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네요.





    그리고 두번째는 몬데인 스위스 철도청 시계. 어느덧 8시가 넘어 9시를 향하여 가고 있네요. 하지만 저희는 아직 숙소 근처도 못왔어요.


    저희 목적지는 바로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 사이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 그린델발트. 

    여기에 엘리스 할머니라는 분이 하시는 민박집이 있는데 샬롯 형태라고 하여 가정집에 방 하나하나마다 주방과 화장실이 있는 형태의 방을 예약해 두었기 때문이에요. 이곳도 인기가 많아서 마음대로 원하는대로 빌리진 못했고, 일요일 체크인이 안되기 때문에 더욱 서둘러서 움직였어요.



    마침내 도착한 앨리스 할머니 집

    그린델발트에 도착하니 시간이 거의 10시 40분이 되었네요.

    베니스에서 기차로 시작해서 스위스 그린델발트까지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이 거의 9시간. 


    바로 옆 나라이긴 하지만 국경 하나 넘는것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네요

    그래도 에너지 비축을 위해서 쟁여뒀던 신라면 하나 끓여먹고 행복함을 느끼며 잠에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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